지원 성향 파악하고 지난 입시 분석…수능 반영 따른 유불리도 판단을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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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9 07:46  |  수정 2018-11-19 07:47  |  발행일 2018-11-19 제17면
■ 정시와 점검 사항

정시모집은 1년 입시를 마감하는 단계다. 정시모집이 끝나면 추가모집이 진행되지만 그 규모나 실시 대학의 선호도가 높지 않다. 따라서 정시모집을 준비할 때에는 수험생 본인이 가진 지원 성향과 입시 전형 요소(수능·학생부 등)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정시 지원에서 점검 사항은 크게 세 가지다. 지원자의 지원 성향,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학과의 지난 입시 결과와 유불리 진단이다. 지원자의 지원 성향에 따라 가/나/다군 지원 조합이 상당히 달라진다. 극단의 경우 무조건 합격을 위해 3개 군 모두 하향 지원하거나 재수를 각오한 3개 군 모두 상향 지원이 가능하다. 경쟁률과 추가합격 예비번호 등 지난 입시 결과를 통해서는 어느 정도 올해 정시 지원 상황을 예측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능 유불리 진단을 통해 실제 합격 가능성을 살펴보아야 한다.

◆안정 지원 VS 재수까지 고려할 것인지 성향부터 파악

정시모집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수험생 본인의 지원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안정 지원 성향으로 상담을 하면서 가/나/다군 지원 후보를 정했는데, 실제 지원에서는 지원 후보보다 합격률이 떨어지는 곳에 상향 지원해 가/나/다군에서 모두 불합격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 무조건 합격이 목표일땐
2곳 매우안정·1곳 안정지원을
재수까지 각오하고 있을 경우
가/나/다군 모두 상향지원을

성적자료·경쟁률·추합자료 등
대학 입학처 지난 입시결과 공개
그해 지원자 수준 정확한 분석
2∼3년 지원·합격추이 살펴봐야

영어과목 절대평가 시행 2년차
반영 방법 가장 세심히 살펴야
학교마다 등급별 점수부여 달라
같은 등급 다른 결과 나올 수도



정시 진학 상담을 할 때 자신의 지원 성향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재수까지 고려해서 후보군을 추릴 것인지, 가/나/다군 모두 합격률이 높은 곳으로 후보군을 추릴 것인지는 수험생의 지원 성향에 달려 있다. 물론 상담 과정에서 어느 대학·학과까지가 적정 지원선인지는 선생님(컨설턴트)과 학생 간에 시각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차이는 학생이 지원 성향을 결정해야 차이를 빨리 좁힐 수 있다.

◆지원 성향에 따른 예상 합격률 예시

대략적으로 지원 성향은 자신의 점수, 재수 여부, 진학 여부, 대학·학과 선호 여부 등을 통해 6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무조건적인 진학을 원하는 경우에는 가/나/다군 중 2곳을 매우 안정 지원, 1곳을 안정 지원하는 형태로 준비한다. 대학 및 학과를 크게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지원 성향에 비해 선택 폭이 넓다. 재수를 각오하는 경우에는 가/나/다군 모두 지원자가 희망하는 곳 위주로 상담을 진행한다. 학생의 점수가 충분하지 않다면 대부분 가/나/다군 모두 상향 지원을 하게 된다.

대학을 중시하는 경우에는 자신의 점수에 맞춰서 진학 가능한 대학을 중점적으로 보게 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지원 대학에서 하위 학과만 고려하기보다는 모집 인원이 많은 중하위권 학과를 고려하는 편이 유리할 수 있다. 하위 학과에 안정 지원자가 몰려 오히려 불합격할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학과를 중심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특수학과가 아닌 이상 대학 중심 지원 성향보다 선택 폭이 넓다. 이 경우에는 희망 학과로 대학 리스트를 두고 군별 조합이나 점수 유불리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다.

가장 일반적인 지원 성향은 점수에 맞춰서 지원하는 것이다. 먼저 점수 분석을 통해 대략적인 지원 가능 대학을 선정한 뒤에 선정 대학 중에서 희망 학과를 선택하는 방향으로 상담이 진행된다. 그 후 선호도에 따른 지원 우선순위 선정과 예상 합격률에 따른 가/나/다군 지원학과 조합 등을 상담하게 된다.

◆지난해 수능, 학생부, 경쟁률 등 대학 입시자료 고려

희망 대학·학과의 입시 결과 자료도 고려해야 한다. 입시 결과는 보통 대학 입학처를 통해 발표된다. 입시 결과의 종류로는 성적자료(수능·학생부 등), 경쟁률, 추합자료(추가합격 순위) 등이 있다. 입시 결과를 통해 대략적인 대학·학과의 지원 및 합격 결과의 흐름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관심 있는 대학·학과의 입시 결과를 알아보고 정리하는 것이 좋다.

성적자료는 수능 또는 학생부 성적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최종 등록자(입학생)의 성적을 공개하며, 대학마다 발표하는 자료의 기준이 다르다. 수능 성적을 예로 들자면, 표준점수/백분위 단순합산점수(수능 성적표상의 점수, 영어 등급 환산점수)를 공개하는 곳이 있고 대학별 계산식에 따른 환산점수(대학별 전형 점수)를 공개하는 곳이 있다. 또한 그 성적이 합격자의 평균, 상위 80% 점수(커트라인), 상위 80% 합격자의 평균 등 다양한 형태로 공개된다. 따라서 발표된 자료를 보고 그해 지원자의 수준이 어느 정도였는지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과 2~3년간의 지원 및 합격 추이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추합자료는 정시 미등록 충원합격자 통계 자료를 의미한다. 보통 ‘추합’이라고 하는 것은 미등록으로 인한 충원(추가)합격을 의미한다. 실제 정시는 충원합격을 노리고 지원하는 성향이 강하다. 따라서 추합자료를 통해 지원 희망 대학·학과의 충원합격 규모를 확인하고 최종 지원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수능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 진단 가장 중요해

정시 지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수능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 진단이다. 2018학년도에 처음 도입된 수능 영어 절대평가를 어떤 식으로 반영하는지, 내 점수로 합격 가능한 대학은 어느 정도 수준인지, 실제 대학별 환산점수는 어떻게 되고 합격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를 실제 대학별 전형점수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보통 학교에서 진행하는 정시 진학 상담의 핵심이 바로 이 과정이며, 입시 기관에서 제공하는 합격 예측 프로그램에서 합격 가능성 판단을 제공할 때에도 이 과정을 거친다.

2019학년도 정시 지원에서 잘 체크해야 할 사항은 수능 영어 반영 방법이다. 2019학년도는 2018년도에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시행된 지 2년차인 해다. 대학마다 영어 등급별 점수 부여 방식이 각기 달라 같은 등급이라도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큰 대학도 있고, 등급 간 점수 차이가 작은 대학도 있다. 자신의 영어 등급을 고려해서 선택한 비슷한 수준의 대학 중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최종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영어 등급별 점수 이외에 확인해야 할 것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에서 어떤 점수를 반영할 때 더 유리한지, 수능 영역별 조합과 그에 따른 가중치는 어떻게 되는지, 최종적으로 대학에서 환산점수는 어떻게 구하는지 등이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  2019학년도 주요대 정시모집 수능 반영 방법(대구경북권) <송원학원 진학실>
대학명 모집시기 모집단위 수능활용지표 총반영
영역수
반영영역 및 
영역별 반영비율
경북대 가,나 인문계 4 국28.6수28.6영28.6탐14.3
자연계(아래 제외) 4 국22.2수33.3영22.2탐22.2
지구시스템과학부, 건축, 건축공, 토목공, 응용생명과학부, 식품공학부, 원예과학, 바이오섬유소재, 농업토목생물산업공학부, 가정교육, 식품영양 4 국22.2수33.3영22.2탐22.2
산림과학조경학부, 아동학부, 의류, 간호, 글로벌소프트웨어융합, 생태환경대학, 과학기술대학 4 국22.2수33.3영22.2탐22.2
금오공대 가,나 전모집단위(경영 제외) 4 국20수30영20탐30
경영 4 국30수20영30탐20
대구교대 전모집단위 4 국30.8수30.8영15.3탐23.1
디지스트 군외 전모집단위 4 국22.2수33.3영11.1탐33.3
안동대 가,나 인문계, 식품영양 4 국30수20영30탐20
자연계(물리 제외) 4 국20수30영30탐20
물리 2 국50수50영50탐50(택2)
경운대 나,다 전모집단위 3 국33.3수33.3영33.3탐33.3(택3)
경일대 가,나,다 전모집단위 3 국33.3수33.3영33.3탐33.3(택3)
가,다 소방방재, 경찰행정학부, 간호, 응급구조 4 국25수25영25탐25
계명대 가,다 인문계 4 국25수25영25탐25
자연계 4 국25수25영25탐25
의예 4 국25수25영25탐25
대구
가톨릭대
나,다 인문계 4 국30수20영25탐25
자연계 4 국20수30영25탐25
의예 4 국25수40영15탐20
대구대 가,나 인문계 4 국25수25영25탐25
자연계 4 국25수25영25탐25
대구
한의대
가,나,다 인문계 3 국40수40탐40(택2)+영20
자연계 3 국40수40탐40(택2)+영20
간호 4 국30수30영20탐20
한의예(인문) 4 국30수30영20탐20
한의예(자연) 4 국30수30영20탐20
동국대
(경주)
가,다 인문계 4 국30수25영25탐20
자연계 4 국25수30영25탐20
의예, 한의예 4 국25수35영20탐20
간호 4 국25수30영25탐20
영남대 가,나,다 인문계 4 국30수25영25탐20
자연계(아래 제외) 4 국20수30영25탐25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 기계IT대학, 건축학부, 생명공학과, 의생명공학과, 식품영양학과, 수학교육과, 전기공학과(야) 4 국20수30영25탐25
항공운항계열 3 국37.5수37.5영25
군사 3 국35.7수35.7영28.6
의예 4 국25수35영10탐30
가족주거, 의류패션 4 국25수25영25탐25
원예생명과학, 산림자원및조경, 식품공 4 국25수25영25탐25
한동대 전모집단위 3 국35수35영30
■  2019학년도 정시모집 수능 반영비율(수도권) 
대학명 모집
시기
모집단위 수능활용
지표
총반영
영역수
반영영역 및
영역별 반영비율
서울대 인문계, 간호대학 4 국33.3수40영탐26.7
4 국33.3수40영탐26.7
경영대학, 농경제사회학부 4 국33.3수40영탐26.7
4 국33.3수40영탐26.7
소비자아동학부 4 국33.3수40영탐26.7
자연계 4 국33.3수40영탐26.7
자연과학대학, 사범대학(자연계), 의예 4 국33.3수40영탐26.7
의류(50% 선발) 4 국33.3수40영탐26.7
경희대 인문계 4 국25수35영15탐20한5
문과대학, 생활과학대학, 간호(인문계) 4 국35수25영15탐20한5
자연계 4 국20수35영15탐25한5
인문계 4 국35수25영15탐20한5
국제 4 국25수35영15탐20한5
자연계 4 국20수35영15탐25한5
고려대(서울) 인문계,  가정교육 4 국35.7수35.7영탐28.6
자연계 4 국31.3수37.5영탐31.3
간호대학, 컴퓨터(50% 선발) 4 국31.3수37.5영탐31.3
간호대학, 컴퓨터(50% 선발) 4 국35.7수35.7영탐28.6
4 국35.7수35.7영탐28.6
서강대 전모집단위 4 국34.4수46.9영탐18.8
성균관대 가,나 인문계 3 국40수40탐20
자연계 3 국25수40탐35
연세대(서울) 인문계 4 국33.3수33.3영16.7탐16.7
자연계 4 국22.2수33.3영11.1탐33.3
이화여대 인문계 4 국25수25영25탐25
자연계 4 국25수25영25탐25
중앙대 가,나,다 인문계 4 국40수40영탐20
자연계 4 국25수40영탐35
한국외국어대(서울) 가,나 전모집단위 4 국30수30영20탐20
한양대(서울) 가,나 인문계 4 국30수30영10탐30
자연계 4 국20수35영10탐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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