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 동생 '애틋' 추모글과 류수영 수상소감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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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3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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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방송 영상 캡처
배우 박하선이 먼저 세상을 떠난 동생을 추모했다. 그의 남편 류수영도 추모하는 마음을 담은 수상 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앞서 박하선은 지난 2017년 방송된 JTBC ‘김제동의 톡투유’에서 동생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당시 “경찰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냐”는 질문에 “내 동생이 조금 아픈데, 문을 잠그지 않으면 그냥 집을 나간다. 그때마다 경찰 아저씨들이 잘 찾아주셨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었다.

박하선의 아버지 또한 한 인터뷰에서 아들의 발달장애를 언급하며 “하선이가 동생에게 지극정성을 다 했다. 초등학교 등굣길에는 항상 동생의 손을 잡고 학교에 갔다. 동네에서 ‘천사표 누나’로 불리기도 했다”고 애틋한 남매애를 전했다. 하지만 지난달 12일 박하선의 동생이 급성심근경색(심장마비)로 사망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동생이 하늘의 별이 된 지 49일 된 30일, 박하선은 SNS에 동생을 추모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같은 뱃속에서 태어나 네가 선택한 것도 아닌데 한 번씩 너를 부끄러워했던 내가 부끄럽다. 사실 돈만 벌었지 말 한 마디 따뜻하게 못해줬고. 다음 세상이 있다면 누나보다 잘 살고 스웨덴처럼 장애인에 대한 복지가 잘 되어있는 나라에서 태어나도 좋겠다. 미안해”라고 털어놨다.

박하선은 “너를 기억하고 아파해 주는 친구들과 어른들이 있어서 고마웠고 다행이었어. 사실 너는 특별했고, 천사 같은 아이였으니 일찍 데려가신 거겠지. 오늘 너를 다시 떠나보내며,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조금 더 나아지는 사회가 되길 간절히 바라본다. 잘 가. 내 동생”이라며 동생을 추모했다.


한편, 박하선의 남편 류수영은 수상 소감 도중 처남을 언급했다. 그는 이날 밤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진행된 2019 MBC 연기대상’에서 일일/주말드라마 남자 부문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류수영은 박하선과 아이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내면서 이어 “저번 달에 하늘나라로 간 처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순수한 청년이었는데 처남과 이 상의 기쁨을 같이 나누고 싶다”고 전해 시청자들에도 뭉클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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