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이전 추진일지...K2기지 이전, 주민투표에 이르기까지 13년 걸려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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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22 00:19  |  수정 2020-01-22 07:11  |  발행일 2020-01-22 제3면

K2이전사업의 역사는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구 동·북구지역 피해주민들이 K2이전 주민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2007년과 2012년 대선때 공약 및 국정과제에 포함됐지만 정부가 대규모 재정 투입에 대한 부담을 느껴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2013년 기부대 양여 방식을 근간으로 한 '군 공항이전 특별법'이 제정돼 사업추진의 전기가 마련됐다.


2016년 6월 영남권 신공항 유치전에 돌입했을 땐 대구공항을 밀양으로 이전하고, K2는 경북도내 다른 지역으로 옮기기로 방향을 잡았지만, 용역 결과가 김해공항 확장쪽으로 나오는 바람에 계획이 틀어졌다. 


대구시민들은 정부의 정무적 선택을 맹비난했다. 그러자 2016년 7월 12일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K2·대구공항 통합이전 카드를 제시했다. 이에 대구시는 K2 이전 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했다. 이후부터 국방부는 예비이전후보지 선정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2017년 국방부는 군위 우보면(단독 후보지), 의성 비안면·군위 소보면(공동후보지)를 예비이전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전운동이 점화된 지 13년만에 치뤄진 K2 이전 주민투표는 21일 종료됐다. 


주민 투표가 마무리되면서 군위군수 및 의성군수는 유치 신청권을 행사하게 된다. 유치신청권 행사라는 파고를 넘고 이전지가 확정되면 대구시는 통합신공항(K2포함) 건설관련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곧바로 발주한다.


2021~2022년 K2 신기지 건설에 관한 기본·실시설계가 끝나면 보상작업을 거쳐 착공에 들어간다. 계획대로라면 착공시점은 2022년 하반기쯤으로 예상된다. 2026년 통합신공항(K2포함) 건설이 완료되면 대구시는 K2 종전부지 개발사업을 시행하게 된다. 


민항건설은 K2이전부지가 최종 결정되면 국토교통부가 나서게 된다. 국토부는 2021년쯤 예비타당성조사를 한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K2이전사업 추진일지
2007년 11월 20일 K2이전 주민비상대책위원회 발족
2013년 4월 5일 군공항이전 특별법(기부대 양여방식) 제정
2016년 6월 21일 영남권 신공항 유치불발로, 대구공항 존치(K2도 존치)
2016년 7월 11일 박근혜 정부 , K2·대구공항 통합이전 발표
2016년 7월 12일 K2 이전건의서 최종본 제출 (대구시→국방부)
2016년 8월 30일 K2이전사업 타당성 평가결과 적정 판정 (국방부)
2017년 2월 16일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군위 우보, 의성 비안·군위 소보)
2019년 11월 28일 이전부지 선정기준(숙의형 시민의견조사)심의, 의결 (국방부)
2019년 12월19일 이전부지 선정계획 공고
2020년 1월 21일 주민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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