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가짜뉴스에 시민들 불안감 증폭

  • 서민지,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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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29 16:03  |  수정 2020-01-30 07:14  |  발행일 2020-01-30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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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를 사칭한 가짜뉴스 인터넷커뮤니티 캡처

대구 동구 신암동에 사는 김배근씨(30)는 25일 SNS를 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해 이상한 소식을 접했다. 중국의 한 제약회사가 약을 판매하려고 일부러 바이러스를 퍼트렸다는 것. 김씨는 "처음에는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포털 사이트와 유튜브 등에서 '언론사와 제약회사의 리베이트다' 등 비슷한 내용을 자주 접하게 되면서, 진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한 가짜뉴스가 생산, 유통되고 있다.

29일 오전, 모바일 메신저에선 "영천지역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발생, 오늘 아침 시의회에서 보고됐다"라는 내용의 글이 전파됐다. 하지만 영천시의회는 "관련 내용은 보건소에서 파악하고 있으며, 관련 내용 역시 의회에서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밝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지역 커뮤니티와 카페에서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리고도 격리않은채 돌아다니는 사람들 때문에 감염속도가 빠를 것이다" "지금까지 의심환자는 다 확정이다" "경산에 거주하는 사람이 중국 우한을 다녀왔다는데 그럼 100% 확정 아니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판정 검사 결과를 믿으면 안 된다. 잠복기에도 전염된다"등 댓글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SNS를 통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정보를 접하고 있다는 김주현씨(32)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게시글을 하루에도 수십 개씩 본다"라며 "한쪽에서는 진짜인 양 알려주고, 다른 쪽에서는 가짜라고 이야기하니 어느 정보를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워했다.

권장원 대구가톨릭대학 교수(언론광고학부 )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진 불안한 상황에서, 관련 정보가 한정된 상황이다 보니 사람들이 다양한 정보를 찾다가 가짜뉴스에 현혹되는 경우들이 많다"면서 "불안감을 조성하는 이슈나 잘못된 정보들을 찾아 사회 혼란을 발생하게 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를 위해선 가짜뉴스에 대한 기존 언론들의 끊임없는 팩트체크가 이뤄져야 하며, 정부차원에선 계속해서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나아가 이러한 가짜뉴스를 구별할 수 있는 미디어에 대한 교육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지윤 수습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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