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경북도내 각종 축제·행사 취소 또는 연기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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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04 19:03  |  수정 2020-02-04 20:04  |  발행일 2020-02-05 제3면
청도소싸움경기일시중단
청도공영공사직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방지를 위해 소싸움장 내외부를 방역하고 았다. <청도공영사업공사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경북지역에서 예정됐던 각종 행사·축제 등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4일 경북도와 각 시·군에 따르면 경주·청도·구미·안동·예천 등에서 오는 8일 열릴 예정이던 정월대보름 행사가 모두 취소됐다. 많은 인파가 모이는 행사를 진행할 경우 자칫 감염병 확산이 우려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각 시·군은 지난해에도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서 정월대보름 행사를 취소한 바 있다.

경북도와 영주시가 주최·주관해 오는 6일 영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 예정이던 '2020 영주시민을 위한 신년음악회'도 취소됐다. 영주시는 초청권이 배부된 시민에게 공연취소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영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취소 사실을 알렸다. 울진군은 군체육회와 종목별 협회 등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오는 2~3월에 개최되는 전국규모 체육대회(탁구·마라톤·족구·종합격투기 등)를 모두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청도소싸움 경기는 일시 중단된다. 청도공영사업공사는 감염증 확산 우려로 오는 8일부터 2주간 청도소싸움 경기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공영공사는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시점부터 방역대책 상황실을 구축하고 경기장 내 손소독제, 마스크 비치 등 예방활동을 철저히 해왔다. 우군택 청도공영사업공사장은 "이번 경기 중단기간 자체 방역장비를 총동원해 경기장 내·외부 및 싸움소 대기 장소인 우사동을 철저히 방역 소독할 예정이다. 재개장 시 안전한 시설에서 고객을 맞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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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청도소싸움경기가 일시중단된다. 싸움소두마리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청도공영사업공사제공>
축제 역시 신종 코로나 불똥이 튀었다.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틀간 포항 구룡포 아라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포항 구룡포 대게 축제'는 일찌감치 취소가 결정됐다. 오는 20~23일 예정된 영덕대게축제는 영덕군 축제심의위원회 회의결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됐다. 울진 대게 및 붉은대게축제(2월27일~3월 1일도)도 현재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매년 이맘때 영덕에서 열리던 유소년 축구대회도 취소됐다. 영덕군은 지난 3일 긴급 회의를 열고 울진군과 함께 오는 10일부터 개최 예정이던 '제56회 한국중등(U-15) 축구연맹전'을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2020 영덕 MBC 꿈나무축구 겨울페스티벌'을 취소했다. 영덕군은 군민과 선수단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대회를 강행할 수 없다는 의견을 주최 측에 통보했고 주최 측도 이를 최종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연수·방문·출장도 올스톱됐다. 상주시는 새마을지도자 해외연수(필리핀)를 취소했고, 청도군은 새마을세계화 시범마을 조성과 관련해 베트남 타이응웬성 딩화현을 방문하기로 한 일정을 잠정 보류했다. 앞서 경북도는 MWC(세계 모바일 박람회), 해외투자유치 설명회 방문일정을 취소·축소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원형래기자 hrw7349@yeongnam.com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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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진 원형래 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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