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류실태조사 보고서..."한국 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연상 이미지 K-Pop"

  • 윤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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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01   |  발행일 2020-03-02 제20면   |  수정 2020-03-01
방탄소년단
'MAP OF THE SOUL : 7'로 돌아온 방탄소년단 (연합뉴스)
한국 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연상 이미지는 K-Pop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최근 공개한 '2020 해외한류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년 간 꾸준히 K-Pop(18.5%)의 연상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다음으로 '한식'(12.2%), '드라마'(7.8%), 'IT산업'(7.3%), '한류스타' (5.8%) 순이었다. 지난해 한국 문화콘텐츠를 경험해 본 해외 17개국 8천명을 대상으로 방송, 영화, 음악 등 한류 관련 10개 분야의 콘텐츠 소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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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델루나
◆주 이용 경로는 온라인·모바일 플랫폼·TV

최근 한류에 대한 인식 변화나 이용은 다소 정체되어 있는 상황. 하지만 한국 영화의 잇따른 해외 수상 및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배급 증가 등으로 한류 외연은 일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 이용자들의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호감도는 전반적으로 상승했는데, 드라마(76.0%), 예능(73.4%), 한식(73.3%), 영화(73.4%) 순으로 높게 조사됐다. 호감도가 가장 많이 상승한 콘텐츠는 영화로, 전년 대비 2.1%p 상승했다.
이와 함께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월평균 지
이민호
이민호
출 금액도 늘었다. 무형 콘텐츠에서는 드라마(14.0달러), 게임(13.3달러), 영화(12.1달러), 출판물(11.2달러), 예능(10.8달러), 애니메이션(9.3달러), 음악(9.2달러) 순이었으며, 유형 콘텐츠는 패션(31.4달러), 뷰티(28.5달러), 한식(22.6달러)이었다.

해외 이용자들의 한국 콘텐츠 주요 접촉경로는 여전히 온라인·모바일 플랫폼(70%) 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는 TV를 통한 이용도 5%p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플랫폼은 유튜브,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이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인도·베트남·브라질 등에서 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드라마는 '호텔 델루나', 영화는 '기생충'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호감도는 모든 콘텐츠 분야에서 상승했다. 가장 선호하는 콘텐츠로 드라마는 '호텔 델루나'(8.2%)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태양의 후예'(3.0%), '대장금'(2.3%), '킹덤'(2.1%), '도깨비'(2.0%), '그녀의 사생활'(2.0%)이 뒤를 이었다. 영화는 '기생충'(12.4%)이 단연 1위였으며 '부산행'(7.9%), '극한 직업'(3.1%), '신과 함께'(2.0%), '엑시트'(1.5%) 순이었다.

가수는 별다른 이변 없이 '방탄소년단'(15.2%)이 차지했다. 그 뒤를 '블랙핑크'(6.5%), '싸이'(5.7%), '트와이스'(2.8%), '빅뱅'(2.5%)이 이었다. 배우는 이민호(7.6%), 송혜교(3.4%), 송중기(1.9%), 공유(1.8%), 수지(1.7%), 이종석(1.7%) 순으로 조사됐다. 게임은 '배틀그라운드'(18.3%), '라그나로크'(11.4%), '크로스파이어'(10.5%), '검은사막'(8.9%), '던전앤파이터'(8.5%)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고,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뿌까'(15.9%), '뽀로로'(15.5%), '라바'(14.8%), '핑퐁'(13.3%), '슈퍼윙즈'(10.3%) 순이었다.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 62.8%

한국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응답(62.8%)은 전년도(62.3%)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한류 부정 인식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는데, 한류 부정 인식에 공감하는 이유로 '지나친 상업성'(28.9%), '획일적이고 식상함'(28.0%), '자극적이고 선정적'(1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류스타나 유명인의 부적절한 언행 및 비윤리적인 행동 때문'(8.1%)이라는 응답도 한류 부정 인식을 느끼게 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조사됐다.

한국 관련 주요 접촉 이슈로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정상회담'(53.9%), '북미 한반도 비핵화 협상'(52.4%), '일본-한국 무역갈등'(39.5%) 등의 응답률이 높았으며, 이러한 이슈가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39.9%로 나타났다.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향후 전망은 18년도에 이어 유지 상태를 보였다. 향후 1년 후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41.8%로 전년과 동일했고, 한국 문화콘텐츠의 소비지출 의향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43.2%로 전년 대비 0.3%p 증가하는데 그쳤다. 콘텐츠별로는 영화(43.7%), 드라마(38.8%), 음악(36.8%), 예능(35.9%), 애니메이션(32.0%), 도서·만화(30.9%), 웹툰(29.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김용락 원장은 "K-Pop으로 도약한 이후 한류 콘텐츠에 대한 이용과 인식 변화가 모두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기는 하나, 영화 '기생충'의 연이은 수상 쾌거로 인해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고 글로벌 플랫폼을 잘 활용한 한국 콘텐츠의 인기와 그에 따른 파급효과가 실시간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한국 콘텐츠 업계 및 기타 관계자들은 이러한 현상과 환경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 한류 지속 및 외연 확대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그림1〕한국 동영상·음악 콘텐츠 접촉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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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한국 문화콘텐츠 호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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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선호하는 한국 드라마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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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선호하는 한국 가수·그룹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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