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임시 금통위 유력…금리 0.25%p 내릴 듯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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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16   |  발행일 2020-03-16 제16면   |  수정 2020-03-16

한국은행이 이번주 중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 추가경정예산 통과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기준금리 인하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정책적 공조와 경기부양을 위해서 시기적으로 공조를 맞출 것이라는 전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조만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17일 추경의 국회 통과가 예고됐고, 17~18일(현지시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기 때문에 19일이 금리 인하 시점으로 꼽히고 있다. 한은 이주열 총재가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코로나19 관련 경제·금융상황 특별점검 회의에 참석하면서 금리 인하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7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25%에서 유지한 바 있다. 하지만 상황이 급박해지면서 3주 만에 다시 기준금리 인하를 위한 금통위를 개최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는 등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고, 실물경제에 대한 충격이 매우 커질 것이라는 불안이 높아지면서 긴급 대응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각으로 19일 새벽에 발표되는 FOMC 금리 결정도 중요한 요인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 3일 긴급 금리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추가 기준금리 인하는 사실상 '제로(0) 금리'로 가겠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열되 0.25%포인트만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현 기준금리가 1.25%로 0.5%포인트를 내리면 곧바로 0%대로 떨어진다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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