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낙천 인사들…"대구에 정착하겠다" 한목소리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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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07 19:15  |  수정 20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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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떨어진 후보들이 대구에서 정착하겠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지역을 위해 봉사하면서 인지도를 높여 다음 기회를 노리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언론인 출신인 통합당 강효상 의원(비례)과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은 6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대구를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으로 대구 달서병 통합당 당협위원장을 지낸 강 의원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진 않았지만 몇 달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대구를 위한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동구갑에 도전했던 이진숙 전 사장은 대구에 상주하며 청년운동을 벌이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 전 사장은 "취업 정보와 교육·문화 등에서 대구와 수도권의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평소에도 느끼고 있었다"며 "이번 선거에서 결실을 내지 못했지만 지역 청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법률가인 도태우·정상환 ·이두아 변호사도 같은 포부를 전했다.


대구 동구을 경선에서 탈락한 도태우 변호사는 서울 법률 사무소를 이미 대구로 이전했다. 그는 "수성구 범어동 대구법원 앞에 사무소를 옮기고 등록 절차만 남은 상태"라며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의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의 사정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통합당이 보수·진보를 넘어 보다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법률과 정치는 긴밀한 상호연관이 있는 만큼 보수 혁신이란 큰 화두를 갖고 대구에서 봉사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대구 수성구을에서 고배를 마신 정상환 변호사는 선거가 끝나는 대로 대구를 위한 활동을 개시한다는 각오다. 정 변호사는 "지역 소외계층에 대한 법률적 지원뿐만 아니라 다른 형태로도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하겠다"며 "이번 총선이 끝나면 바로 대구에서 중점적으로 활동할 생각"이라고 했다.

 



대구 달서구갑에 단수 공천을 받았다가 경선으로 번복된 이후 경선에서 탈락한 이두아 변호사 역시 서울 변호사 사무실을 대구로 옮길 계획이다. 이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4·15 총선이 끝날 때까지는 중앙당 선거를 도울 것이다. 4월 말에 고향인 대구에 와서 변호사 사무실을 내고 정착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보탬이 되는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동구을 통합당 경선에서 낙천한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현재 경북대에서 농업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정치 재도전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으나 지역 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은 강하다"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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