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가 있는 셀프세차장...풀코스 원스톱 세차 후 즐기는 베이커리카페 입소문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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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17   |  발행일 2020-04-17 제34면   |  수정 2020-04-17
넓은 세차장 바로 옆 아늑한 카페
커피와 갓구운 빵도 맛볼수 있어
공정마다 정속 시스템, 비용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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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현풍읍 북현풍IC 인근에 위치한 '림스토리 셀프세차장 & 카페'는 대구에서는 유일하게 셀프세차장과 카페가 함께 운영되고 있다.

셀프세차장에 카페까지 있다. 대구 달성군 현풍읍 북현풍IC(하이패스 전용) 인근 '림스토리 셀프세차장 & 카페'에서는 세차를 하면서 따뜻한 커피와 방금 구워낸 빵도 맛볼 수 있다. 1천980㎡(600평)의 넓은 세차장 바로 옆 2층 규모의 아늑한 카페가 있기 때문이다.

2016년 6월 오픈한 림스토리 셀프세차장 & 카페는 김정림 사장의 꿈이 담긴 곳이기도 하다. 2005년 경남 마산에서 세차장 운영을 시작한 김 사장은 2013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인근에 2천640㎡(800평) 규모의 세진 셀프세차장을 오픈했다. 대형 셀프세차장은 전국에서 이곳이 처음이었다. 이후 전국적으로 대형 셀프세차장 붐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대형 셀프세차장 기계 업체들이 대구에 몰릴 정도로 세진 셀프세차장의 파급효과는 컸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김 사장이 유방암 판정을 받아 치료를 위해 2년 정도 일을 그만두게 된다. 이때 김 사장은 자신이 꿈꾸었던 셀프세차장과 카페를 함께 운영하기 위한 계획에 들어간다. 암 투병 속에서도 학원을 다니며 바리스타 자격증과 제과제빵 자격증을 딴다. 암이 완치된 이후 현재의 위치에 카페가 있는 셀프세차장 문을 연 것이다.

다른 셀프세차장에서 보기 힘든 샤워 세차-하부 세차-빌트인 폼 등 풀코스 세차를 원스톱으로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림스토리 셀프세차장 & 카페는 모든 공정마다 시간적으로 정속 시스템을 갖춰 세차에 들어가는 비용 또한 저렴한 편이다.

저렴한 세차비에 한 곳에서 풀코스 세차를 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세차 마니아는 물론 일반 운전자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날씨가 좋은 주말이면 하루 200대가 넘는 차량이 몰려 차량 대기 줄이 도로까지 이어질 정도다. 평일에도 100대 내외의 차량이 세차를 위해 방문한다.

권중환 림스토리 셀프세차장 & 카페 실장은 "공간적으로 12개의 베이(부스)까지 설치가 가능하지만 드라잉 공간을 더 넓혀주기 위해 9개만 설치했다"며 "이는 운전자들이 다른 운전자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세차를 할 수 있도록 한 사장님의 배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차를 위해 찾는 운전자들이 헛걸음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오픈 뒤 4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명절에도 문을 열었다. 운전자들의 세차를 위한 최대한의 배려가 림스토리 셀프세차장 & 카페의 모토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이 직접 커피를 내리고 빵을 구워내는 카페는 세차장과 별개로 또 다른 인기를 끌고 있다. 김 사장은 "세차와 관련한 모임이 적지 않은데, 비가 와도 카페에서 모임을 한다"며 "어제도 비가 많이 왔지만 손님들이 꾸준히 들어왔다. 세차 하는 분도 계셨고, 세차는 하지 않고 카페에서 커피만 마시는 손님도 있었다"고 전했다.

글·사진=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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