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결정 코앞...경북도·포항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총력전

  • 김기태
  • |
  • 입력 2020-04-19 14:17  |  수정 2020-04-19 14:18  |  발행일 2020-04-20 제16면
20년 내 10조원대 경제가치 예상
2020041901000689500028601
경북도와 포항시가 지난 17일 포항시청 회의실에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경북유치 공동추진단 회의를 열고 이 사업의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들어갔다. 사진은 대학, 연구기관, 경제계 관계자들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포항 유치를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포항시 제공>

【포항】20년 내 10조원대 경제가치가 예상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부지 결정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치전에 나선 경북도와 포항시가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지난 17일 포항시청에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경북유치 공동추진단 회의를 열어 이 사업 유치를 위한 세부 전략을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회의에는 포스텍,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경북대, 한동대, 대구경북연구원, 막스플랑크연구소,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항상공회의소,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관계자 등이 참석해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정부의 부지 유치 공고에 앞서 경북도·포항시는 건설비용과 운영비용 최소화와 운영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포항가속기연구소 여유 부지를 최적지로 판단하고 이 사업 유치를 준비해 왔다. 하지만 부지 면적 미달로 인해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를 유치 대상 부지로 변경했다.


포항은 3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와 4세대 선형 방사광가속기 건설,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가속기 산업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가속기 국산화를 통한 관련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해 방사광가속기 건설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경북은 반도체·디스플레이산업, 백신산업, 소재산업 등 다양한 산업 기반을 가지고 있다. 그 중 포항은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지원사업과 함께 1조 원대의 벤처밸리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신약 개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 가속기 기반 차세대 이차전지(전고체전지) 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어 가속기의 산업적 활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 송경창 부시장은 “정부의 기준을 최대한 충족 시켜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8일까지 방사광가속기 유치의향서를 접수한 지자체(강원 춘천, 경북 포항, 전남 나주, 충북 청주)를 대상으로 실무 현장 조사를 진행한다. 지자체는 21일까지 지질조사(시추·소음·진동 등) 결과를, 29일까지 유치계획서를 각각 제출해야 한다. 과기부는 내달 7일 우선협상 지역을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시키고 이때 만들어진 빛을 이용해 물질 미세구조와 현상을 연구하는 최첨단 연구시설이다. 생산유발효과·고용창출 등 20년 내 10조 원대 경제가치 효과가 예상되는 사업이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기태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