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대구 비하한 김정란에 "저급한 언사 거두라"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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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20   |  발행일 2020-04-21 제5면   |  수정 2020-04-21
강효상
미래통합당 강효상 의원

미래통합당 강효상 의원이 '대구는 일본으로 가라'고 한 김정란 상지대 명예교수를 향해 "극단의 정치를 부추기는 저급한 언사를 거두라"며 강력 비판했다.

강 의원은 20일 논평을 내고 "그(김정란) 교수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에 몰표를 준) 대구는 독립해서 일본으로 가라'고 썼고, 통합당 배현진 후보가 당선된 지역에 대해선 '송파특구의 천박한 유권자'라고 깎아내렸다. 이에 대구시민들이 격렬히 항의하자 대구 독립을 운운한 글은 내리고 사과했으나, 서울 송파구민을 모욕한 글은 아직 버젓이 게재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찍지 않았으니 천박하다는 말이나, 대구시민은 우리 국민이 아니라는 말이나 하나같이 오만하고 위험하기가 짝이 없다. 한 때 세상을 불바다로 만든 나치즘, 파시즘도 이런 편협한 사고로부터 잉태됐음을 정녕 모르는가"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지역적 정치 선호는 세계 어디에나 있다. 미국에서도 캘리포니아는 민주당세가 강하고 텍사스는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지역이다. 그렇다고 선거에 승리한 세력이 반대 지역 주민들을 비난하거나 조롱하는 일은 없다"며 "안 그래도 위험수위에 다다른 '극단의 정치'를 더욱 부추기는 저급한 언사는 삼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강 의원은 "몇몇 진보 인사의 공격적인 증오를 집권 세력 전체의 가벼움으로 매도하진 않겠다"면서도 "다만 강단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자라면, 통합당에 표를 행사한 1천400만명의 국민을 저주하고 조롱할 게 아니라, 역사의 교훈으로부터 현실을 읽어낼 정도의 지성은 갖춰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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