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시범사업 기관에 선정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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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19 07:53  |  수정 2020-05-19 08:09  |  발행일 2020-05-19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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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병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시범사업기관으로 지정됐다. '소아청소년 완화의료'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치료받는 소아청소년 환자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환자가 치료과정에서 겪는 통증,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뿐만 아니라 치료과정에서 환자와 가족의 심리적·사회적 어려움을 완화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통합적 의료서비스다.

말기 암 환자가 주 대상인 성인과 달리 소아의 중증질환은 예후 예측이 어렵기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진단 받은 시점부터 치료와 함께 완화의료를 제공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영남대병원에 따르면, 국내 완화의료가 필요한 소아 환자는 연간 13만여명으로, 이 중 1천여명이 매년 사망한다. 국내에서는 2018년 7월 중순부터 서울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 2개 기관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현재까지(2020년 3월) 총 4개 기관에서 소아청소년 완화의료를 제공해왔다. 그리고 지난 11일 영남대병원과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2개 기관이 새로 지정됐다.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시범사업을 맡은 영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재민 교수〈사진〉는 "이미 미국, 영국 등에서는 소아 호스피스 사업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지만, 국내 소아청소년 완화 의료 대상 환자의 약 44%가 거주지가 아닌 다른 지역의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있다. 이는 지역의 전문 치료기관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대구 중심지에 중증 소아청소년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기관이 생겼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지역사회의 상급의료기관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환자와 가족을 위한 통합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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