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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석초 정안복 - 고사인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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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석강 곽석규 - 산수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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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석재 서병오 - 대나무 |
'영남수묵 3석'은 조선말기 영남의 대표작가인 석초 정안복(1833~?) 석강 곽석규(1862~1935) 석재 서병오(1862~1936)이다.
석초 정안복은 조선말기 대구에서 태어나 활동하였다. 난초와 대나무를 잘 그렸으며 난초는 정판교의 난법을 즐겨 따랐다. 석초 정안복은 한국의 대표적 현대미술가 곽인식의 외증조부다. 수묵과 채색을 잘 다루었으며 진한 채색화의 작품도 남겼다.
석강 곽석규는 포항 출신으로 20세기 초반 영남지역에서 활동한 수묵 예술가이다. 근대기 대부분 대구 경북에서 서화로 왕성하게 활동한 우수 예술가이다. 수묵산수화는 중국 송나라 미원장과 원나라 고극공의 화풍을 따랐다. 중년 이후에는 기명절지화와 자신만의 독창적 산수화를 표현하였다. 일필휘지의 운필은 정확한 사생과 풍부한 묵색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석재 서병오는 '대구경북의 미술'을 연 선구자이다. 당대 필적할 상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시서화에 뛰어난 인물이었던 그는 중국과 일본에서도 최고의 지식인 예술가로 인정받았다. 중국의 쑨원과도 교류를 하였다. 대원군이 석재라는 아호를 지어주었으며, 이후 근대서양화가 이인성의 개인전을 후원하여 새로운 미술에도 열린 자세를 가진 인물이다.
이번 전시에는 석초 정안복의 대표 유작인 '고사인물도' 8폭 병풍, 석강 곽석규 '산수도' '기명절지도' 석재의 대표작 '난초' '대나무' 등 30여점이 선보인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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