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분46초 동안 백인경찰에 목눌린 흑인 눈감으며 "어머니"

  • 입력 2020-06-02 07:47  |  수정 2020-06-02 07:55  |  발행일 2020-06-02 제13면
목격자 촬영영상·CCTV 토대
NYT, 흑인 사망 사건 재구성

백인 경찰은 무릎으로 8분46초 동안 흑인 남성의 목을 짓눌렀다.

흑인 남성이 의식을 잃은 후에도 백인 경찰은 무릎을 떼지 않았다.

현장에 응급 의료진이 도착한 후 1분이 지날 때까지도 흑인 남성은 목이 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차가 현장에 도착한 후 17분이 지났을 때 흑인 남성에게서 살아있는 기색을 발견할 수는 없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현장 CCTV, 목격자 촬영 영상, 관련 공식 문서, 전문가 조언 등을 토대로 재구성한 '흑인 플로이드 사망 사건'의 전모다.

사건 당일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플로이드가 위조지폐로 담배를 사고 있다는 식료품점 직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도착한 경찰관 4명은 플로이드를 체포한 후 그를 땅에 밀어붙여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쇼빈은 무릎으로 플로이드의 목을 눌러 그를 제압했다.

목격자 영상을 보면 플로이드는 "숨을 쉴 수 없다. 제발, 목에 무릎이…"라고 신음한다. 그러자 한 경찰관이 "그러면 일어나서 차에 타"라고 소리친다. 플로이드는 "그러겠다. 움직일 수 없다"고 되뇐다. 그는 눈을 감고 "어머니"라고 외치기도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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