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순의 이미지메이킹] 메이크업의 기원

  • 유선태
  • |
  • 입력 2020-07-31   |  발행일 2020-07-31 제38면   |  수정 2020-07-31
장식·이성유인·보호·종교·신분 표시설…올여름 '헤나타투'로 신체 꾸미기 시선

메이컵
헤나타투는 전용 브러시로 헤나타투 잉크를 묻혀 디자인을 보고 그려주거나 문양을 신체에 스텐실하여 타투잉크를 얹어준 뒤 마르게 되면 발색이 된다. 보름 정도 뒤에 지워지는 일시적 패션타투에 속한다.

메이크업의 사전적 의미는 '보완하다' '제작하다' 등이다. 일반적인 의미로는 화장품의 재료와 도구를 사용하여 신체의 장점을 부각하고 단점은 수정 보완하여 아름답게 만드는 행위를 말한다. 인류가 메이크업을 시작하게 된 기원에는 몇 가지 설이 있다.

'장식설'은 원시인류가 자연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꽃과 동물 문양 등을 회화와 조각, 문신 등의 형태로 피부에 남겼는데 이것을 메이크업의 시초였다고 주장한다. 부족 간의 전투 후 승리한 원시의 투사는 자신의 신체에 남아있는 상처와 얼룩진 피가 감탄과 존경의 대상이 되며 용맹의 상징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표식이나 장식을 계속하려는 욕망이 원시의 지도자들로부터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다채로운 색채의 진흙을 재료로 사용하기도 했다. 인간 심리의 기본 욕구와 미적 본능의 장식적인 수단에서부터 메이크업이 시작되었다는 이 가설이 현재까지 가장 신빙성 있는 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성유인설'은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신체를 장식하거나 가꾸었다고 보는 설이다. 시대마다 미적 기준은 달랐지만 상대방의 관심이나 시선을 끌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서 문신이나 장신구를 사용해 얼굴이나 몸을 치장했다.

'보호설'은 인간이 자기 자신을 어떤 종류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위장 혹은 은폐시키기 위한 치장이 미화 수단으로 발전했다고 본다. 고대 이집트 여인이 코올을 사용하여 물고기 모양의 검은색 아이라인과 청동색으로 눈을 짙게 화장한 것은 뜨거운 태양 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향료의 사용은 곤충들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몸의 문신은 악마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부적으로 믿고 그려졌으며 이러한 것들이 차츰 장식적인 요소로 발전했다.

'종교설'은 일종의 주술적·종교적 행위로서 색상을 부여하거나 향을 이용하여 병이나 재액을 물리치고 복을 비는 행위에서 메이크업이 시작되었다고 보는 설이다. 메이크업의 시초로 보고 있는 기원전 이집트 시대의 경우 그들이 숭배하는 신의 재단에 가기 위한 청결 의식으로 얼굴에 채색을 하고 향수를 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인류 4대 문명의 발생지역인 나일강, 티그리스강, 메소포타미아강, 인도의 인더스강. 중국의 황허강 유역에서 발견된 유적에서 나타난 화장의 흔적 등이 증거가 된다.

'신분표시설'은 지위나 계급과 성별 혹은 기혼과 미혼의 구분과 같이 집단 안의 개인을 구분해주는 표시로서 시작되었다고 보는 설이다. 지금도 인도 여성들 사이에 행해지는 미간의 붉은 점은 기혼임을 표시하는 것으로 사용된다. 아프리카 부족들 사이에 행해지는 문신과 코걸이와 팔찌 등도 족장의 신분을 표시하거나 종족들 간의 구분을 위한 표시로 사용되기도 한다.

2020072301000938900040311
김양순 메이크업아티스트·교육학박사

현대에 이르러 특히 여름철에 얼굴과 몸에 일시적 미적 행위로 보름 정도 뒤에는 서서히 지워지는 헤나타투의 종류가 유행하는 중이다.

헤나타투는 전용 브러시를 사용하여 헤나타투잉크를 묻혀 디자인을 보고 그려준다. 또는 문양을 신체에 스텐실하여 타투잉크를 얹어준 뒤 마르게 하면 발색이 되어 디자인이 나타난다. 보름 정도 뒤에는 지워지는 일시적 패션타투에 속하며 인체에 이색적인 장식의 의미를 부여한다. 기분전환으로도 많이 하는 편이다. 신체에 노출되어 있는 흉터 등을 커버 보완해 주는 기능도 가진다. 올해는 로드숍에서 한 번쯤은 멋내기 스타일을 위해 헤나타투 체험을 해 보면 어떨까 한다.
김양순 메이크업아티스트·교육학박사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위클리포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