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2차전지, 소프트웨어로의 압축 보유 전략 필요"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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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02 15:31  |  수정 2020-08-02
임상은

지난 주는 7월30일까지 5거래일 연속 외국인의 코스피 현물 수급이 유입됐다. 외국인 매수세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국내 IT에 쏠렸다.

 

외국인 매수세 원인은 파운드리 시장 확대 기대감과 신흥국 추종 패시브 자금 이탈 완화 정도로 파악된다. 외국인 매수 성격은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 규모를 고려했을 때 패시브 성격의 유입은 아닌 것으로 판단이 되며, 향후 패시브 자금 유입시 외국인 현물 순매수가 더 지속될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공화당-민주당 간 추가 경기부양책 규모 합의가 지연되고 있다. 금융시장은 양당 간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믿음이 크기 때문에 합의 지연이 증시를 흔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7월 말로 종료되는 연방정부 특별 실업수당이 일시적으로 절벽을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는 8월 첫째 주의 단기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연준은 정책 카드를 아껴두면서도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고용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는 '지금은 아니지만 향후 경기가 악화되는 경우' 포워드 가이던스, 긴급 대출제도 등을 통해 추가적인 시장안정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의미로, 악재를 희석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금요일 종가 기준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12.69배로 2002년 이후 전고점이었던 2007년 12.95배를 2%밖에 남겨 놓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코스피 이익 전망은 바닥을 통과했지만 본격적인 상향은 아직 가시적이지 않아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 높아진 상황에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
 

미국 추가부양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증시의 상방과 하방이 모두 열려있는 상황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는 않으리라 예상된다. 코스피는 좁은 박스권 내 횡보 흐름을 예상되지만, 스타일 측면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시장 관심 이동이 나타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7월 중순부터 나타나고 있는 반도체, 자동차 랠리가 투자자들의 이런 스탠스 변화를 반영하고 있으며, 경기방어적 성격을 띈 가치주들 또한 불확실한 상황의 대안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성장주 중에서는 2차전지, 소프트웨어로의 압축 보유 전략을, 가치주 중에서는 통신, 음식료 등 밸류에이션 부담 낮은 업종을 트레이딩 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임상은 NH투자증권 대구WM센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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