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 민항, 현재보다 면적-시설 2~3배 확장 예상 '명실상부 국제공항'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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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11 07:13  |  수정 2020-08-11 07:45  |  발행일 2020-08-11 제1면
市, '통합신공항 기본계획수립 용역' 어떤 내용 담기나
18일 민항 포함 발주…대구공항보다 면적·시설 2배로
중·장거리 취항 활주로 등 2028년 개항 목표 1兆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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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개항을 목표로 건설될 대구국제공항(민항)은 지금보다 면적이나 시설면에서 2~3배 이상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통합신공항(군공항·민항) 사업을 기획·설계하는 대구시에 따르면 의성 비안·군위 소보에 건립될 대구공항은 면적이 지금보다 2배가량 넓어진다. 현 대구공항의 면적은 17만1천㎡(5만1천800평)다. 옮겨질 공항의 면적은 36만5천㎡(11만600평)로 확대된다.

우선 공항의 생명줄인 주활주로 길이는 현행 2천755m에서 400~500m 늘어난다. 제주 및 동남아용 단거리 노선에서 탈피, 중·장거리 노선 취항을 희망하는 대구시는 최소 3천200m 이상인 민항 전용 활주로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대구공항에는 2천755m(민·군 겸용), 2천743m(군용, 비상시 예비활주로)짜리 활주로 2본이 있지만 실제는 하나만 사용한다. 이 때문에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 확보에 항공사들이 애를 먹고 있다. 전투기가 뜨면 이착륙에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대구공항의 슬롯은 6회다. 옮겨갈 민항의 경우 슬롯을 14회로 늘려야 한다는 게 대구시 구상이다.

계류장 수도 현행 9대에서 24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여객터미널은 연간 1천만명(국내선 450만명·국제선 550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화물터미널 규모도 연간 수용능력을 1만8천t에서 5만8천192t으로 크게 잡았다.

중요한 것은 민항 이전 사업비다. 민항 건설비는 9천억~1조원으로 추산된다. 정부와 대구시는 2016년 민항 이전의 경우, 현 민항부지 매각대금 등을 활용해 국토교통부(한국공항공사)가 지역 거점공항으로서 장래 항공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규모로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자체 민항부지 매각비용(3천억~3천500억원)으로 건설비를 충당하지 못할 경우, 국비를 투입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오는 18일 발주할 예정인 신공항 기본계획수립용역의 과업에는 민항 관련 부분이 포함됐다. 국토부와의 협의를 염두에 두고 민항 규모를 잡았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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