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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강석복 통계학과 교수,권진혁 물리학과 교수,김병주 교육학과 교수, 백성옥 환경공학과 교수.아래 왼쪽부터 오른쪽으로서상곤 원예생명과학과 교수,윤대식 도시공학과 교수,이해영 행정학과 교수,최외출 새마을국제개발학과 교수 |
학교 안팎의 관심을 모은 최외출 교수가 마감 직전 공모 접수를 하면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다른 후보들은 언론에서 최 교수만 지나치게 부각한다면서 동등한 입장에서 후모 면면을 제대로 조명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영남대 총장 선출은 총장후보추천위원회(총추위)에서 3~5명의 후보를 추천하면 법인 이사회에서 1명을 선임하는 구조다. 그런 만큼 총추위의 역할이 크다. 현재 총추위원은 법인추천 3명, 법인이사장 추천 1명, 교수회 추천 1명, 직원노조 추천 1명, 총동창회 추천 1명 등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법인이사회와 이사장 몫 위원 4명과 교수회와 직원노조 몫 4명은 특정 후보에 대한 선호와 비토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때문에 두 진영에선 자신들이 원하는 후보를 후보군에 올리기위해 치열한 샅바다툼을 할 전망이다.
당장 법인이사회에 추천할 후보를 몇 명으로 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오는 25일 총추위 회의에서 이를 결정해야 하는데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교수회와 직원노조 추천 위원들은 5명 추천은 너무 많다며 2~3명으로 압축해 추천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법인쪽 추천위원들은 법인 선택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5명까지 추천할 수 있다고 주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여명이 출마한 4년 전 제15대 총장선거 때는 총추위에서 3명을 추천했었다.
또 하나 쟁점은 심사기준이다. 법인은 교육·연구·사회공헌 등을 골고루 반영하자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 총장선거를 의식해 출마 직전에 기부금을 내거나하는 것은 진정성이 없으므로 사회공헌 부분은 재직기간 전반을 살펴야한다는 취지에서다.
반면 교수회·직원노조는 그 취지를 이해하면서도 심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정도로 높은 비중을 둬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사회공헌 비중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상대적으로 교육과 연구분야 성과가 묻혀 유능한 총장 후보가 1차 관문을 넘지 못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총동창회 몫 총추위원이다. 특이하게 이번 총추위엔 총동창회 몫으로 현 총동창회장이 직접 위원으로 들어갔다. 현재의 구도로 보면 캐스팅 보트를 쥘 가능성이 많다.
이처럼 변수가 많아 총추위가 오는 25일후보선정 심사기준 마련과 서류 심사를 거쳐 12월9일 총장 후보 인터뷰, 12월16일 이사회에서 총장을 선정하는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와 관련 학교 관계자는 "제3의 후보가 어부지리로 총장에 선정될 수도 있을 정도로 이번 선거 과정은 섣부른 예측을 하기 어렵다"면서 "총추위가 극단적 대결 양상으로 갈 경우 누가 총장에 선임되더라도 반쪽짜리 리더십을 발휘할 수 밖에 없다. 학내외 여건이 엄중한 만큼 온전한 리더십을 가진 총장이 선출될 수 있도록 총추위와 법인이 지혜를 모아야한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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