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과 함께하는 월드 인더스트리 리포트.13] RCEP 체결로 더 넓어진 아세안 기계산업 시장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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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16 14:23  |  수정 2020-12-16 14:47  |  발행일 2020-12-16
아세안, 한국의 무역다변화 위한 수출 지역으로 경제적 중요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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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필리핀 국제 건설기계 및 건축산업전(Philconstruct 2019)에서 참가업체 관계자가 바이어와 상담을 하고 있다. (에코와이즈 제공)


우리나라 수출에서 아세안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다. 2007년 기준 아세안 수출은 387억 달러로, 당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4%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9년도 기준 수출액은 951억달러로 전체의 17.5% 늘었다. 특히 아세안 톱 3으로 불리는 VIM(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와 VIP(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대한 2017년 수출은 2009년 대비 각각 4.2배, 3.8배 증가했다.


아세안은 빠른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향후 중국을 대체하는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으며 한국 수출의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낮출 대안 지역으로 부상되고 있다. 최근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가운데 아세안은 한국의 무역다변화를 위한 수출 지역으로 경제적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세안 시장의 기계 산업 현황


아세안 수출 기계 및 부품 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세안 수출의 대표적인 기계류는 가공공작기계, 세탁용, 클리닝용 기계, 분사, 살포, 분무용 기기 등이며 84개 종류의 기계류를 수출유망 품목으로 지정하여 적극적으로 수출지원을 하고 있다.


원심분리기·액체·기체용여과기는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10.8%)과 높은 대(對)한국 수입수요(3.2억 달러)로 대아세안 수출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분사·살포·분무용기기와 세탁용·클리닝용·쥐어짜기용 등 기계류도 9~10%대의 수입시장 점유율과 안정적인 수요증가를 보이고 있다.


가공용 공작기계 및 유리의 냉간 가공기계의 수입시장 점유율은 35.7%로 타 품목에 비해 한국의 경쟁력이 높았으며 한국의 대아세안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36.4%에 달하고 있다.


가공공작 기계, 금속가공용 머시닝센터, 고무·플라스틱 가공제조기계, 기타 기계류, 금속 주조용 주형틀 등도 비교적 높은 경쟁력과 높은 수입수요 등으로 유망품목으로 분류 된다.


◆한-아세안 FTA와 RCEP의 영향


한국 정부가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을 체결하면서, 한-아세안 국가의 상품 관세 철폐 수준이 최대 94.5%까지 높아진다. 


관세철폐율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나라는 자동차 부품, 철강 등 핵심 수출품목을 비롯해 섬유, 기계부품 등의 분야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2007년 체결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아세안 국가에서 79.1%-89.4%의 관세철페율을 적용받았다. 


이번에 RCEP에 가입하면서 국가별로 1.7%-14.&% 수준의 관세가 추가로 사라져 국가별로 관세철폐율이 91.9%-94.5%까지 확대됐다. 그로 인해 더 큰 아세안 시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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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근 에코와이즈 대표이사.

◆COVID19 팬데믹 이후의 아세안 기계 산업 전망

 


2020년 전 세계가 예상치 못한 COVID19 팬데믹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세안 국가들도 예외는 아니다. 아세안 국가의 일반기계 및 부품 시장은 주요국의 락다운 기한 연장과 제조업 경기 둔화로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2020년 하반기부터 경제회복의 조짐이 보이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으로 점차적인 시장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기존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아세안 시장에서 차별화된 수출전략으로 COVID19 이후를 준비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다.
최윤근 에코와이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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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 기자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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