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한국 진출…배송경쟁 가속 올해 온라인쇼핑 시장 구도 '격변'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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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04 07:14  |  수정 2021-01-04 07:37  |  발행일 2021-01-04 제23면
'11번가+아마존' 물밑 사업진행
'자정마감 익일배송' 1분기 시행
네이버·쿠팡 '빅2' 공략 예고
오프라인 공룡 롯데·신세계도
PP센터 설치 등 대응전략 분주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급속도로 성장한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 올해 큰 변화가 예상된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11번가와 손잡고 국내에 진출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기존 온라인 시장 강자들 역시 긴장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비대면 소비 확산과 함께 급성장한 국내 온라인 시장은 '쿠팡'과 '네이버'를 중심으로 '이베이코리아'(옥션·G마켓) '11번가' '티몬' '위메프'가 종합 쇼핑몰 시장에서 경쟁했다. 여기에 아마존과 11번가가 온라인 시장에 진출할 경우 기존 경쟁 구도는 크게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11번가와 아마존은 연내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11번가는 이에 대해 사업 진행 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11번가는 최근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이미 사업 준비를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11번가는 우정사업본부의 대전우편물류센터를 이용해 자정 전까지만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하는 '24시 마감 오늘 발송' 서비스를 올해 1분기 중에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쿠팡의 '로켓배송'과 비슷한 서비스로 업계의 배송 서비스 경쟁이 더욱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 격변이 예상되면서 기존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들 역시 발 빠르게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출범한 롯데 유통사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은 애플리케이션 가입자 확대를 목표로 마케팅을 집중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은 온라인에서 주문한 뒤 그룹 계열사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찾아가는 방식을 한층 더 강화한다. 또 당장 물류센터를 늘리기는 어려운 만큼 이마트 오프라인 점포에 PP(Picking & Packing)센터 설치를 늘릴 방침이다. PP센터는 오프라인 매장의 공간을 활용해 직원이 매장에서 고객이 주문한 물건을 찾아 장바구니에 담아 포장하는 곳으로, 일종의 소형 물류센터 역할을 한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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