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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학생들이 입주를 시작한 대구대 행복기숙사 라이트하우스 전경. |
대구대가 600여명의 재학생 수용이 가능한 행복기숙사 라이트하우스를 지난 2월 완공해 이번 1학기부터 운영하면서 정주형 캠퍼스를 구축하는데 한 걸음 다가섰다.
2019년 8월 정문 옆(인문대학 1호관 남측)에 공사를 시작해 완공된 행복기숙사 라이트하우스는 총면적 약 1만3천440㎡ 규모로 지하 1층에서 지상 11층으로 수준 높은 주거 환경을 제공하면서 통학 편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행복기숙사 라이트하우스의 증축은 대구대의 기숙사 수용률이 지리적 위치를 고려하면 낮다는 문제 의식에서 시작되었다. 상대적으로 비통학권 재학생 비율은 높으나 낮은 기숙사 수용률로 상당수 학생이 학교 인근 원룸에 거주하고 있었다. 또 증가하는 외국인 유학생 수에 비해 실제로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은 제한되었다. 이런 환경을 고려해 기숙사 증축에 나서 이번 학기부터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다.
행복기숙사 라이트하우스 증축은 한국사학진흥재단에서 공공기금(주택도시기금)으로 대출한 금액과 교비로 조달했다. 기숙사 운영은 대학법인·한국사학진흥재단이 공동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맡게 되며, 추후 발생하는 수익으로 원금 및 이자를 한국사학진흥재단에 상환하게 된다.
행복기숙사 라이트하우스는 크게 기숙사동과 편의시설동으로 구분된다. 기숙사동의 지하 1층은 설비실이고 지상 1층부터 11층까지 기숙사생실 및 편의시설 공간으로 사용 가능하다. 주로 2인실로 구성된 사생실은 총 307개가 있다. 또 편의시설은 지상 1·2층에 있어 입주 학생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까지 다양한 교육과 문화 프로그램을 창조하고 소비하는 생활문화 공간이 될 전망이다.
한편 재학생들을 위한 정주형 캠퍼스 조성에는 비호생활관(기숙사)에서 운영하는 기숙형 대학 RC(Residential College) 교육프로그램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RC 교육프로그램은 기숙사 내에서 인성 함양, 재능(지식) 기부, 문화 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과 및 비교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대학교육의 혁신적 모델이다.
2021학년도 RC 교육프로그램은 비대면 콘텐츠 프로그램, 비교과 프로그램, 멘토링 프로그램 등 크게 세 가지다.
RC 비대면 콘텐츠 프로그램은 입주 학생들이 필수로 참가해야 하는 프로그램으로 대학생활 적응, 비호 공동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RC 비교과 프로그램은 대면·비대면이 혼합된 약 40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는데 학생역량 강화, 대학생활 적응, 취·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진로취업처 및 메이커스페이스 협업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RC 멘토링 프로그램은 신입 기숙사생 1천319명이 멘티가 되고 재학생 약 90명이 멘토가 돼 90개 그룹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2020학년도의 경우 코로나 사태로 인해 주로 비대면 콘텐츠를 활용한 총 25개 RC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경산 캠퍼스 사랑광장에서 펼쳐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찾아가는 The Wing 콘서트'는 대면·비대면을 혼합한 프로그램으로서 현장에서는 약 100명의 학생들이 야외 음악회를 관람했고, 실시간으로 중계된 유튜브 생방송 조회 수는 약 2천700회로 매우 만족도가 높았다.
정석연 비호생활관장은 "최근 입주한 행복기숙사 라이트하우스는 학생 편의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자랑할 수 있다. 캠퍼스 정주 환경개선을 위한 다양한 RC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며 "기숙사가 단순히 잠을 자기 위한 공간이 아닌, 몸과 마음의 재충전이 가능하고 다양한 개인활동이 보장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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