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신풍미술관, 4월17일까지 '꽃피는 봄날에' 전시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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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26   |  발행일 2021-03-31 제17면   |  수정 2021-04-07 07:46
금보성 작가 한글 소재 작품 선보여
바닷가 방파제에 사용되는 테트라포트도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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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군 지보면에 있는 신풍미술관에는 금보성 작가 초대전이 열리는 가운데 관람객이 금 작가의 윷놀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경북 예천지역의 한적한 시골마을에 자리잡고 있는 신풍미술관에서는 금보성 작가 초대전 '꽃피는 봄날에' 전시가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금 작가의 회화 14점과 입체조형물 7점 등 총 21점의 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그는 한글을 소재로 한글의 의미를 널리 알리는 다양한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해오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윷놀이 시리즈는 우리민족이 가지고 있는 한을 현대미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면과 입체의 재료와 장르에 제한 받지 않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작가적 활동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 그의 현재이고 미래다.

금 작가는 한글 35년의 작품 활동을 통해 한국인의 문화 DNA를 깨우고자 하는 것은 예술에 있어 한국적인 것이 풍경이 아닌 정신을 의미한다고 한다.

한글은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의 원형이며 현대회화의 뿌리라고 말할 정도로 누구나 작품의 소재로 차용할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작업과 작품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없었던 것은 한글은 작품으로서 사용되어지기보다 언어로서 가치를 제한하고 있다.

전시 타이틀인 꽃피는 봄날에는 이런 작가의 생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특히 작가는 이번 전시에 '한글다움의 美(미)'도 표현했다.

그는 21세기 일어나는 모든 크고 작은 일들에 있어 우연이나 과장은 없다. 한글다움의 미는 고유의 영역을 파괴하는 것이 아닌 새롭게 변화하는 상생을 말한다.

또 생명이 되는 회복을 의미한다. 한글 본래의 의미, 가치, 기능을 가지고 또 다른 고유의 것과 만나는 공간이며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돼 미래 문화 산업으로 가치를 드러내리라 확신한다.

이번 금 작가의 초대전에는 덤으로 방파제에 사용되는 크고 작은 형형색색의 테트라포트도 볼 수 있다. 바다를 그리워하는 듯한 이 작품은 트라포트가 한글의 시옷(ㅅ), 한자의 사람인(人)자 모양을 하고 전시관과 미술관 잔디밭에 세워져있다.

금 작가는 "소통과 나눔의 정신은 우리민족이 가진 아름다운 美(미)이며 정신이 녹아 있는 경전이 한글이다"며 "한글은 크고 아름다움 소통과 나눔의 정신이 녹아 있는 지혜로운 하늘의 소리"라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4월 17일까지 계속된다.

글·사진=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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