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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만촌점을 찾은 고객이 간편가정식인 밀키트 제품을 고르고 있다. <이마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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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만촌점의 한 직원이 밀키트 제품을 진열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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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이마트> |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집밥' 문화가 확산되면서 간편가정식 '밀키트'가 주목받고 있다. 밀키트는 손질된 식자재와 양념, 레시피 등을 세트로 제공해 소비자들이 집에서 쉽고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으로, 최신 집밥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대구지역 이마트 7개 점의 지난 1~3월 밀키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90.6%나 증가했다.
기존의 밀키트는 1~2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소용량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30~40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기 시작하면서 4인 가족을 위한 밀키트 개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고, 대형 유통채널에서 대용량 프리미엄 밀키트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더불어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밥 수요가 증가한 점 역시 밀키트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배경으로 지목된다.
그렇다면 대구에서는 가장 인기 높은 밀키트는 무엇일까. 대구 이마트 7개 점에서 1~3월 밀키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대구에서 가장 많이 팔린 밀키트 제품은 '밀푀유나베'였다. 이어 '감바스', '알탕', '부대찌개' 순이었다.
대구 각 지역에 따라 밀키트 인기상품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통계도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 이마트 7개 점에서 매출 1·2위 상품은 점별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매출기준 점포별 5위권 내 상품들은 점포별로 차이가 있었다.
북구에 위치한 칠성점의 경우 샤브샤브가 매출 3위를 기록했으며, 5위로는 피코크 초마짬뽕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수성구 소재 만촌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밀키트 제품은 감바스였고, 2위는 알탕, 3위는 부대찌개였다. 이어 가격대가 높은 편인 채끝 스테이크가 매출 4위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띄었다.
달서구에 위치한 월배점은 매출 5위에 스키야키가, 동구 반야월점은 곱창전골이 매출 2위를 기록하며 각 점포별·지역별로 인기 상품이 달랐다.
대구 점포 중 밀키트 인기를 가장 실감하고 있는 점포는 칠성점이다. 칠성점은 지난해 12월 점포 리뉴얼을 통해 그로서리 매장 강화에 역량을 집중했고, 그 일환으로 밀키트 전용존을 구성해 상품 판매를 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대구 7개 점포 가운데 밀키트 매출이 6번째였던 칠성점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6배나 뛰면서 대구 밀키트 최대 매출 점포로 거듭났다.
김영준 이마트 칠성점장은 "식품업계에서는 2018년 기준 약 200억원 규모였던 밀키트 시장이 2024년까지 7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면서 "칠성점을 비롯해 대구 다른 점포 역시 밀키트 상품 다양화, 진열 방법 개선으로 더욱 많은 고객들에게 양질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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