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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에게 듣는다] 집콕이 부른 골반통증...앉은 자세부터 고쳐라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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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04   |  발행일 2021-05-04 제17면   |  수정 2021-05-04 11:06
장시간 앉아 있을땐 엉덩이 등받이 밑에 깊숙이
바른자세 스스로 점검하고 골반 자주 풀어줘야
한의학선 추나요법·침·약침·부항 등 활용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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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현재 우리는 코로나 19시대에 살고 있고, 어쩌면 앞으로도 함께 살아가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런 코로나19는 사람들 삶의 방식에 변화를 불러왔다. 많은 변화 중 가장 크게 변화되고 있는 것은 사람과 접촉하지 않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비대면, 언택트 방식의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밖에 나가지 않고, 혹은 밖에 나가서는 안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집이나 자신만의 독립된 공간에서 주로 생활하며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으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 문제는 이런 생활패턴 탓에 사람들의 활동량이 줄면서 체중은 늘어나고, 앉아 있는 시간도 길어지면서 골반 등의 건강에 문제가 적지 않게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잘못된 앉은 자세 골반통 부른다

골반통은 어떠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골반의 통증이다. 그 원인은 소화기관, 비뇨생식기 등의 원인도 있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운동량이 적어지고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진 탓도 적지 않다.

대한비만학회는 전국 만 20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2020년 1월)과 이후(2021년 3월)의 몸무게와 생활 습관 변화 등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46%는 코로나19 발생 전후 '몸무게가 늘었다(3㎏ 이상)'고 답했다. 체중이 늘었다는 답변은 남성(42%)보다 여성(51%)이 많았다.

체중이 늘어난 요인으로는 일상생활 활동량 감소(56%)가 제일 많았고, 그 다음은 운동 감소(31%)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민들의 외부 활동 감소로 운동량이나 에너지 소모량이 충분하지 못한 것이 체중 증가 주요 요인이 됐을 것으로 비만학회는 판단했다.

골반의 변형은 순간적인 큰 힘이 가해져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불균형적인 힘이 장시간 지속될 때 나타난다. 다시 말해 장기적으로 누적된 탓으로 생긴다는 의미다. 다리를 꼬아서 앉거나, 양반다리로 앉거나, 기울어진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탓에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할 때는 허리가 굽어지지 않도록 엉덩이를 등받이 밑에 깊숙이 넣어 허리에 힘을 빼고 편안히 기대고 있어야 한다. 그렇게 제대로 앉아 있는다고 해도 20~30분에 한 번씩 일어나서 허리를 돌리고 골반을 움직여 틀어진 골반이 굳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수다.

하지만 집중해서 공부할 때, 컴퓨터 서류작업을 장시간 할 때, 스마트폰이나 TV 등의 영상을 집중해서 보다 보면 한두 시간은 훌쩍 넘어버리기 때문에 골반을 풀어주기 위해 일어나 움직이는 것을 잊어버리게 된다.

그 결과 주춧돌 역할을 하는 골반이 그 영향을 받아 천천히 변형되고, 그대로 굳어버리게 된다. 그 후 점차 골반과 엉덩이에 통증이 나타나고, 앉아 있기 힘들게 된다. 더 진행되면 골반뿐만 아니라 다리까지 저리고, 걷거나 서 있을 때도 통증이 발생될 수 있다.

◆자신의 자세 관찰하는 습관 들여야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로 앉아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앉아 있는 경우 자세를 항상 관찰하고, 바른 자세를 연습해야 한다. 또 자주 일어나서 골반을 풀어주는 습관도 길러야 한다.

이런 노력을 제때 하지 않아 골반통이 생겼고, 그 통증이 사라지지 않을 경우, 그리고 스스로 관리가 힘들게 되면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통증의 원인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우선 서 있을 때, 엎드리거나 바로 누웠을 때 등의 다양한 자세에서 골반 움직임을 관찰하고, 골반과 고관절의 높이, 엉치뼈의 기울어짐 등을 조사해 분석하게 된다.

골반통은 요추디스크 질환과 연관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골반뿐만 아니라 요추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기에 골반의 변형 혹은 요추디스크 등의 근육골격계적인 문제로 인해 생긴 골반통을 치료하기 위해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 침, 약침, 부항 등을 사용한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의 일부분이나 추나 테이블 등 기타 보조기구를 이용해 환자의 신체 구조에 유용한 자극을 가해 구조나 기능상의 문제를 치료하는 한방 수기요법이다. 따라서 변형되어 굳어진 골반과 요추에 추나를 이용해 교정하고, 근육과 힘줄의 이완이나 강화가 필요한 곳에도 적용시킬 수 있다.

골반 주위 근육이 뭉쳐 있거나 기혈순환이 저해되어 있는 곳에는 부항을 사용해 이를 흩어줄 수 있고, 침을 사용해 골반과 척추의 기혈 순환을 촉진시키고, 약침의 조직 활성화작용으로 회복을 촉진한다.

특히 골반이 틀어진 초기에 관리를 시작하면 많이 굳어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회복이 양호한 편인 만큼 초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하게 되면 효과도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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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대구한방병원 양두화 교수

대구한의대 부속 대구한방병원 양두화교수( 한방재활의학과)는 " 초기에 오면 좋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 골반의 불편함을 느끼고 관리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골반이 굳어진 경우가 많다"면서 "그런 만큼 더 굳어지기 전에 지금 당장 스스로의 자세를 관찰하고, 하루라도 빨리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방에서는 추나요법, 침, 약침, 부항 등과 함께 스트레칭, 운동 등의 꾸준한 골반 관리로 치료가 완성되기 때문에 골반통의 한방치료는 매우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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