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하늘길 순풍…공항건설 본궤도, 규모도 더 커졌다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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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28 07:09  |  수정 2021-05-28 07:19  |  발행일 2021-05-28 제1면
예정지 사동터널공사 진행
하반기엔 가두봉 절취작업
정부, 축구장 2.5개 면적 늘려
계류장도 6대서 11대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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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울릉 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울릉공항 조감도(왼쪽). 울릉공항이 건설되는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해안. 〈울릉군 제공〉
울릉공항 건설사업이 공항 예정부지 내 터널공사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2025년 12월 개항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울릉공항은 현재 국내에서 추진 중인 여러 공항 건설 사업 중 유일하게 실제 착공에 들어가 다른 지역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정부가 전남 무안공항 이후 국가기반시설인 공항을 14년 만에 새롭게 건설한다는 점도 주목을 끈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울릉공항 건설사업 시공사인 'DL이엔씨(대림산업) 컨소시엄'은 최근 사동 터널 공사(총연장 453m)에 착수했다. 공항 부지 확보를 위해 산지(가두봉)를 절취 할 경우, 인근 울릉일주도로와 연계되는 도로가 막힌다는 점을 감안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일단 100m 구간에 대한 공사를 진행 중이다. 터널 공사는 내년 2~3월쯤 완료된다.

올 하반기부턴 공항 예정부지에 포함된 가두봉 절취작업도 시작된다. 산림청은 울릉공항 인근 산지 비탈면 높이 조정 문제와 관련해 '산지관리법 시행규칙' 개정 작업을 준비 중이다. 현행 산지법엔 비탈면 수직높이가 15m 이하로 조성돼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도로·철도·댐 등 국가기반시설은 예외 규정을 두고 있다. 산지 특성상 비탈면을 45m 이상이 되도록 절취해야 하는 가두봉의 경우 공항 부지인데도 예외 규정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관련법 시행규칙 개정은 공항시설도 예외규정에 포함시키기 위한 것이다. 다음 달 말쯤 변경된 시행규칙이 확정되면 가두봉 절취작업도 본격화된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계획을 수립하는 대구시 공항 업무 담당자들도 지난달 울릉공항 공사 현장을 다녀갔다. 지난 26일 경북도와 전방위적 상생협력을 하기로 한 전남도는 공동합의문에 흑산공항(신안군) 건설사업 연내 착공과 울릉공항 조기 개항을 위해 국가지원을 함께 이끌어내자는 문구를 삽입하기도 했다.

한편 울릉공항 규모는 국토교통부가 개발 기본계획을 일부 변경해 당초보다 커졌다. 공항 예정지역 전체 면적은 종전보다 1만7천500여㎡(4.2%) 늘어나 43만455㎡로 변경됐다. 비행기 계류장도 6대에서 11대가 대기할 수 있도록 늘었다. 울릉공항은 소형항공기(50인승 이하)가 취항하는 공항이다. 총사업비가 6천651억원(전액 국비)이 투입된다. 1천200m(폭 36m) 활주로와 지상 2층 규모 여객 터미널(면적 3천500㎡)이 들어선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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