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을 글로벌 백신허브로!] 경북도, 안동에 전문인력 양성센터 및 국가 백신은행 제안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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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20 20:13  |  수정 2021-06-30 16:05  |  발행일 202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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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24일 오전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AZ) 국내 위탁생산업체인 경북 안동시 풍산읍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이천 물류센터로 이송되는 백신 수송차량을 환송하고 있다.(영남일보 DB)

안동이 국가 백신 산업의 거점이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부가 추진 중인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사업'과 관련해 경북도가 안동에 백신 산업 전문인력 양성센터 및 국가 백신 은행 구축 등을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동에 조성된 경북 바이오 산업단지와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 등 경쟁력 있는 백신 관련 인프라를 최대치로 활용, 국가 백신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낸 것이다.

 

20일 영남일보가 취재한 내용을 종합해보면 경북도는 최근 안동에 있는 바이오 산단 내에 국립 백신 산업 전문인력 양성센터(200억 원 추정)·국가 백신 은행 (180억 원)·바이오 백신 벤처 캠퍼스 건립(300억 원)을 정부에 제안했다.


전문인력 양성센터는 최근 백신 시장이 급팽창하며 전문인력이 부족한 점을 고려한 것이다. 현장직무 중심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연간 100여 명을 양성·배출하겠다는 것이다. 수료생들의 신뢰도 및 공신력 제고 차원에서 수료 과정에 대한 세계보건기구 (WHO) 인증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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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백신은행은 코로나 19·메르스·신종플루 같은 신종 감염병이 발발하고, 이로 인해 국가의 사회적·경제적 손실이 막대하다는 점이 감안됐다. 바이오 산단 내 국가기관인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생물안전도 3등급 이상 백신 생산 시설)와 연계한 비상용 백신 저장시설과 스마트 콜드 체인 (저온 창고) 시스템 구축이 핵심사업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오 백신 벤처캠퍼스는 바이오 관련 창업기업에 대한 체계적 육성을 염두에 뒀다. 이와 관련, 벤처기업 입주공간·공동 연구 및 실험실·청년 주택 등의 인프라를 마련하겠다는 게 경북도의 구상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제안한 백신 관련 사업들이 모두 국가계획에 반영돼 안동이 명실상부한 국내 글로벌 백신 허브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 "고 말했다.


경북도가 사업을 제안한 것은 그만큼 안동의 백신 관련 인프라가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2018년 7월)이 그 중심에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영국 아스트라 제네카(AZ) 및 미국 노바백스의 백신 위탁생산을 계기로 국내외 인지도가 높아졌다. 국내 접종하는 AZ와 노바백스 백신은 모두 이 곳을 통해서만 공급된다. SK는 자체 개발 백신도 2건 있다.


안동대는 2019년 국내 최초로 생명백신공학과도 신설했다. 아울러 바이오 산단엔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사업비 1천29억 원)·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278억 원 )·서울대 국제백신연구소 분원(IVI)이 들어서 있다.


정부가 추진하려는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사업지는 안동을 비롯해 모더나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삼성바이오 로직스가 있는 인천(송도), 신약 관련 첨단의료 복합단지가 조성된 청주(오송)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조만간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과 관련한 국가계획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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