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졌지만 잘 싸웠다" 황선우, 자유형 200m 결선서 7위...김서영은 준결선서 탈락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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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27 16:32  |  수정 2021-07-2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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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황선우(18·서울체고)가 역영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메달획득은 실패했지만, 잘 싸웠다.

'고교생 마린보이' 황선우(18·서울체고)가 한국 수영 9년 만에 올림픽 경영 결선에 올랐으나 메달 획득엔 실패했다.

황선우는 27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5초26의 기록으로 8명 가운데 7위에 올랐다.

150m 구간까지는 압도적 1위를 지켰다. 첫 50m 구간에서 빠르게 치고 나온 황선우는 100m 구간을 49초78에 돌면서 세계 신기록 페이스로 질주했다. 150m 구간까지도 나머지 7명 선수보다 몸통 하나만큼 더 앞서가던 황선우는 마지막 50m 구간에서 뒤처지기 시작했다. 황선우는 첫 50m에서 23초95로 8명 가운데 가장 빨랐지만, 마지막 50m는 28초70으로 가장 늦었다.

황선우는 지난 25일 치른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4초62를 기록하면서 한국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을 갱신했다. '원조 마린보이'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1분44초80)을 약 0.18초 줄인 기록이면서 2012 런던 올림픽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경영 결선에 오른 한국 선수가 됐다.

그의 예선 기록을 결선에 놓고 봤을 때 1위를 한 톰 딘(영국·1분44초22)과 2위 덩컨 스콧(영국·1분44초26)엔 뒤지지만, 3위 페르난두 셰페르(브라질·1분44초66)보다는 빨랐기 때문에 동메달을 가져올 수 있는 성적이기 때문에 더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황선우는 "완주해서 후련하다"며 "아쉬운 부분이 있다. 150m까지 페이스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오버페이스가 걸려서 마지막 50m 후반에 뒤처졌다. 마지막 50m는 너무 힘들어서 정신없이 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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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수영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선에 출전한 김서영(27·경북도청)이 레이스를 마친 뒤 자신의 기록을 확인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도청 소속 김서영(27)의 결선 진출 도전도 가로막혔다.

김서영은 27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선에서 2분11초38의 기록으로 2조 7위, 전체 16명 중 12위에 머물렀다. 김서영은 이 종목 자기 최고 기록인 2분08초34만 내더라도 메달 획득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에 아쉬움을 남겼다.

김서영은 "아쉽게 마무리돼 많이 속상하다. 100m까지는 처음부터 자신감 있게 가려 했고 그렇게 했는데 그 후에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며 "어제(예선)랑 오늘 경기를 뛰면서 그동안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진 걸 느꼈다"고 했다.

김서영은 28일 오후 단체전 자유형 계영 4×200m 예선에 출전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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