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위드 코로나 열흘째…방역지표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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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10 13:47  |  수정 2021-11-1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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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 연합뉴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열흘째를 맞아 여러 방역 지표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0일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중환자 및 사망자 수, 감염재생산지수 등 여러 방역지표들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직 의료대응 여력이 남아 있지만, 연말을 맞아 모임이 더 활발해지고 계절적 요인까지 더해진다면 지난해 말과 같은 위기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우려했다.

고령층과 청소년 층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총리는 "모임과 활동이 급속히 늘면서 면역이 약해진 고령층과 아직 백신접종이 더딘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라며 "정부도 더 긴장하면서, 방역을 지켜내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위드 코로나와 함께 도입된 접종증명·음성확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총리는 "일부 현장에서는 마찰과 혼선도 있었고, 차별 논란도 벌어졌지만 조금씩 적응해 가는 과정에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방역패스는 우리 공동체의 안전을 지켜내기 위한, '필요 최소한의 방패'"라면서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에서 미접종자를 보호하고 이용자의 안전을 지켜내기 위해 불가피하게 선택한 수단이기에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동참을 요청드린다"라고 당부했다.

대입 수능시험이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학생감염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특히 시험 전날까지 수험생이 확진되거나 격리되더라도 안전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라며 "교육당국은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해 마지막까지 철저히 점검하고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또 이번 주 13일 있을 민주노총의 대규모 서울 도심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김 총리는 "지자체와 경찰청은 이번 집회를 사실상 방역수칙을 무력화한 '쪼개기 불법집회'로 판단하고 있다"라며 "집회를 강행한다면,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경고했다.

구경모 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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