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컬, 국내 유일 양·음극재 모두 국산화...포항, 이차전지 세계적 경쟁력 확보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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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02 15:44  |  수정 2021-12-02 15:54  |  발행일 2021-12-03 제6면
이차전지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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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배터리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경북 포항시 동해면 블루밸리산업단지에서 포스코케미칼이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 1단계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 참석자들이 준공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에 이차전지 주요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기지가 구축돼 이차전지 분야의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포스코케미칼은 2일 배터리 규제 자유특구로 지정된 경북 포항시 동해면 블루밸리 산업단지에서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 1단계 준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사장·포스코 정창화 신성장부문장·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유성 원장 등 포스코그룹 소재 사업 관련 주요 경영진과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참석했다.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은 <주>포스코케미칼이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7만8천535㎡(2만3천800평) 부지에 총 2천500억 원을 투자해 연산 1만6천t 규모로 건립된다. 이날 1단계 준공에 이어 2단계는 2023년 11월 말까지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설비를 구축하게 된다.


이번 1단계 준공으로 연산 8천t의 인조흑연 음극재를 우선 생산하게 되며, 60㎾h(킬로와트시) 기준 전기차 약 2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천연흑연 음극재보다 충전·방전 효율이 높아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급속 충전이 쉬워 글로벌 음극재 시장에서 76% 비중을 차지하는 등 전기 자동차 배터리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 생산 기업이 없어 중국과 일본에 전량 의존해왔다.


이번 공장 준공으로 포스코케미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천연·인조흑연 음극재 모두를 국산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인조흑연의 원료인 침상코크스를 자회사 피엠씨텍을 통해 자체 생산함으로써 원료부터 최종 소재 생산까지 전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갖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는 "국내 생산이 없었던 인조흑연 음극재의 원료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완전한 국산화를 이루었다는 점에서 국내 배터리 산업이 또 한 번 도약하는 순간을 맞이했다"며 "향후 포스코그룹의 연구개발 인프라와 연계한 차세대 소재 개발, 공정기술과 양산 능력 확보를 위한 집중 투자 등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포스코케미칼의 음극재공장 준공으로 경북 포항은 국내 유일의 양·음극재 소재를 생산하는 이차전지 분야의 세계적인 메카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다 영일만 4산단 내 에코프로 뿐만 아니라 올해 9월 착공식을 개최한 GS건설 투자까지 이차전지 제조 혁신 허브도시로의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금까지 구축된 이차전지 분야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앞으로 사용 후 배터리 자원 순환 클러스터를 구축해 입주기업에 대한 기술개발 지원과 지방세 감면 등을 통해 이차전지 기업을 육성하겠다"며 "향후 포항을 이차전지 분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발전 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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