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시민기자 세상보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보며

  • 양은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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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2-22   |  발행일 2022-02-23 제13면   |  수정 2022-02-23 07:35
양은주시민기자
양은주 시민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마음이 위축되는 일상이지만, 그래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출전하는 선수들을 응원하며 잠시나마 위안을 얻었다.


올림픽 중계를 보다 보니, 이름도 얼굴도 낯선 선수들이 많았다. 가슴에는 분명 태극마크를 달고 있었다. 귀화 선수들이다.


운동선수들이 쉽게 귀화를 할 수 있는 이유는 '국가경제발전과 사회진보에 이바지한 공적이 있거나 국가에 중대한 가치가 있는 세계 최고 인재, 특수기능인력 및 저명인사 등 세계 유명 과학상 수상자를 비롯해 세계적인 석학, 기업가, 운동선수, 문예인 등 외국인도 영주 신청이 가능하다'라는 조건 때문이다.


귀화선수 제도를 도입한 배경 중 하나는 국제대회 경쟁력 강화라고 한다. 뛰어난 역량을 가진 선수들이 귀화하는 사례는 세계적인 추세이다.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서 귀화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선수들도 다른 나라로 귀화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귀화선수에 대한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찬성하는 사람들은 우리나라도 다문화 가정의 수가 꾸준히 늘고 있고, 이런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스포츠계를 구성하는 인적 자원에 대한 시각도 변해야 한다며 귀화선수의 유입은 긍정적인 자극제가 되어 우리나라 선수들도 좋은 기록을 낼 수 있게 되리라 기대한다.


반면 선수들의 귀화를 환영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메달을 위해 다른 나라 선수의 무분별한 귀화는 가능성을 가진 우리나라 선수들의 자리를 빼앗을 뿐만 아니라 이미 역량을 갖춘 선수를 귀화 시켜 금메달을 따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다.


축구의 경우 한 국가의 대표로 월드컵, 올림픽과 같은 공인된 대회에 1회 이상 출전했다면 국적을 바꿔서 다른 나라의 대표 선수가 되더라도 자동으로 출전 금지 대상이 된다고 한다. 이런 제재 장치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경기를 보면서도 씁쓸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다. 나는 꼰대인가?


양은주 시민기자 yej21@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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