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메타버스의 도래는 지역산업의 기회인가? 허상인가?

  • 박윤하 우경정보기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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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15   |  발행일 2022-03-15 제23면   |  수정 2022-03-1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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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하 우경정보기술 대표

작년부터 새롭게 대두된 단어지만,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드물 정도로 많이 거론되고 있는 '메타버스'. 일부는 이를 알맹이 없는 허상이라 하지만, 많은 사람은 전 산업의 디지털 융복합 가속화를 책임지게 될 미래 산업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왜 이렇게 보는 시각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며, 정부는 과연 메타버스로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 또 지역산업의 관점에서 메타버스는 어떤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 얘기해 보고자 한다.

정부는 디지털뉴딜의 일환으로 메타버스에 '2025년까지 2조5천억원의 국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정부가 이처럼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은 메타버스를 전 산업의 디지털 융복합 가속화를 위한 초연결 신산업으로 보기 때문이다. 가상공간에 가상 사물들을 배치한 IT비즈니스일 뿐인데 어떻게 전 산업 분야를 연결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일까.

그 답을 찾기 위해서는 디지털 트윈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메타버스의 여러 시나리오 중 하나인 미러월드는 현실의 모든 사물과 현상을 메타버스라는 가상공간에 그대로 옮겨 놓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하는 미러월드의 예가 바로 디지털 지도다. 미러월드라는 개념은 익숙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이미 많은 사람이 일상 속에서 미러월드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개념을 더욱 구체화해 실제 세상을 3차원 모델링하고, 실시간 모니터링해 가상 세계에 반영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현상들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한 것이 바로 디지털 트윈이다.

디지털 트윈은 메타버스의 핵심 요소다. 우리에게 메타버스상에 구현된 완벽한 디지털 트윈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우리는 현실에서 위험한 실험들을 더 이상 실제로 진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메타버스상에서 테스트를 거친 후 검증된 완전한 실험만 현실에서 확인하면 되기 때문이다. 위험한 실험뿐만이 아니다. 지나치게 비용이 많이 들거나 다른 사회적 이슈로 제한되는 실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를 통해 IT 산업뿐만이 아니라 전 산업의 발전에 큰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 트윈 구현은 고난도 기술과 함께 수많은 데이터 수집을 요하는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이러한 데이터를 수집하더라도 이를 어떻게 저장하고, 어떻게 보안을 유지할 것인지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어떤 한 기업, 어떤 한 지역의 노력만으로 이를 구현하는 것이 아닌 정부가 막대한 국비를 투자해 이러한 산업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 기업들 역시 이러한 메타버스 디지털 트윈 구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클라우드·블록체인 등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보안 문제 해결과 동시에 3D 기반 모델링 구현과 현실의 수치를 측정해 기구현된 모델링에 반영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렇게 구현된 각 지역의 디지털 트윈은 해당 지역의 비IT기업들 역시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될 것이고, 잘 구현된 메타버스는 전산업의 디지털 융복합 가속화에 앞장서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메타버스의 완벽 구현과 실증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이 이를 준비하기 위한 최적의 시기이고, 지금 구현한 메타버스가 해당 지역, 나아가 전 국가 산업 효율성에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날이 꼭 올 것을 믿는다.
박윤하 <우경정보기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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