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해평취수장서 하루 30만t 취수…내달 4일 구미서 협정문 체결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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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29 16:54  |  수정 2022-03-29 17:04  |  발행일 2022-03-30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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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취수원이 이전할 구미시 해평면 낙동강 해평 취수원 전경.<영남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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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구미시의회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반대 특별위원회가 취수원 이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영남일보 BD>

대구시와 구미시가 오랜 기간에 감정 싸움을 벌였던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2009년부터 13년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취수원 다변화(구미 이전) 협정문’ 체결식이 내달 4일 구미에서 열기 때문이다.


이날 협정문 체결에는 김부겸 국무총리, 한정애 환경부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참석할 예정이지만 유동적이다.


‘취수원 다변화 협정문’의 핵심은 대구시 하루 취수량 58만t 중 30만t을 해평취수장에서 공동 활용하고 나머지 28만t은 대구 문산·매곡 취수장에서 취수할 예정이다. 취수시설은 2025년 착공해 2028년 준공이 목표다.


협정문에는 환경부 낙동강 수계기금 매년 100억원, 구미하수처리장 시설 개선 및 중앙 하수처리장 증설사업, 해평습지 생태 축 복원, 구미국가5산업단지 입주 업종 확대, 해평지역 주민 편의시설 설치, KTX 구미역 신설, 대구시의 일시 지원금 100억원 지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정식은 구미시의 조건부 동의에 따라 추진된 만큼 환경부, 경북도, 대구시 등이 약속을 파기할 경우 협정 해지 조항도 있다.


하지만,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을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취수원 영향 지역 주민 반대는 여전해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착공까지는 험난한 파고를 넘어야 할 실정이다.


한편 대구시와 구미시의 물싸움 분쟁은 낙동강 페놀사고(1991년), 디클로로메탄(1994년), 1·4-다이옥산(2004년) 파동 이후 대구시가 2009년 낙동강 상류인 구미시 도개면으로 대구취수원 이전 방침을 발표하자 낙동강 수량 부족을 앞세운 구미시의 반대로 불거졌다.


구미에서는 2010년 250개 단체 5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가 활동하고 있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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