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최근 경북 칠곡군 왜관지점에서 산업용·농약류·의약물질 등 총 196종의 미량 오염물질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다행히 검출된 미량 오염물질 가운데 국내외 기준이 있는 51종은 모두 기준치 이내였으며, 국내외 기준이 없는 나머지 145종도 국외 검출농도보다 낮거나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0년부터 2년간 낙동강 유입 가능성이 큰 미량 오염물질 269종을 대상으로 낙동강 왜관지점에서 주 2회씩 기타 지점에서 월 1회씩 실시한 결과다.
기준치 이하라고 하지만 대구시민들은 혼란스럽다. 1991년 페놀 사태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당시 대구시민은 큰 어려움을 겪었다. 임산부와 가족들은 의료기관에 기형아 발생 여부를 물으며 가슴 졸였던 기억이 생생하다. 음용수로 적합하다지만 예민한 기저 질환자들에게 미량의 오염물질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 체내에 축적될 경우 유해성 여부에 대한 연구도 미진하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낙동강 수계를 위협하는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고 수질 정화에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난 4월 초 환경부와 대구시·구미시는 하루 30만t을 대구시민에게 공급하는 내용 등을 담은 '구미해평 취수장의 대구경북 공동 이용' 협정을 맺었다. 31년 만에 첫 단추를 꿴 만큼 조속한 실현이 관건이다. 대구경북통합이 거론되는 마당에 한몸이나 다름없는 양 지자체가 '물 공유'조차 못한다면 체면이 서겠는가. 차기 대구시장·경북도지사와 구미시장은 부산·경남과 함께 1천여만명이 음용하는 낙동강 수계의 오염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구미 해평취수장의 공동이용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 부분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기준치 이하라고 하지만 대구시민들은 혼란스럽다. 1991년 페놀 사태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당시 대구시민은 큰 어려움을 겪었다. 임산부와 가족들은 의료기관에 기형아 발생 여부를 물으며 가슴 졸였던 기억이 생생하다. 음용수로 적합하다지만 예민한 기저 질환자들에게 미량의 오염물질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 체내에 축적될 경우 유해성 여부에 대한 연구도 미진하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낙동강 수계를 위협하는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고 수질 정화에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난 4월 초 환경부와 대구시·구미시는 하루 30만t을 대구시민에게 공급하는 내용 등을 담은 '구미해평 취수장의 대구경북 공동 이용' 협정을 맺었다. 31년 만에 첫 단추를 꿴 만큼 조속한 실현이 관건이다. 대구경북통합이 거론되는 마당에 한몸이나 다름없는 양 지자체가 '물 공유'조차 못한다면 체면이 서겠는가. 차기 대구시장·경북도지사와 구미시장은 부산·경남과 함께 1천여만명이 음용하는 낙동강 수계의 오염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구미 해평취수장의 공동이용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 부분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