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인준 장기표류 되나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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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11   |  발행일 2022-05-12 제6면   |  수정 2022-05-11 16:56
여야, 11일 회동에서도 입장차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인준 장기표류 되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이 장기표류하고 있다. 국민의힘 송언석,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11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한 후보자 인준을 위한 본회의 일정을 잡기 위해 회동을 가졌지만, 입장 차만 확인했다.

민주당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기자에게 "여전히 양당 입장 차가 있어 특별히 합의를 이룬 바가 없다"며 "하지만 충분히 의견을 교환했기 때문에 각 정당에서 정국을 원만하게 이끌어가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자는 데 대해선 서로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한덕수 후보가 부적격이고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윤석열 정부가 이제 막 취임했기 때문에 총리 인준을 비롯해 여러가지 정치적 현안들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책무를 양당 모두가 갖고 있다는 데 대해서는 동의한다"고 밝혔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무총리 인준이 국민의힘에게는 꼭 필요한 상황이고, 민주당도 새 정부 출범에 총리 인준은 어느 정도 협조해야 하는 게 국회의 책무 중 하나"라며 "서로 간 입장 차는 있지만 좁히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원내수석부대표의 역할"이라며 추후 협의를 예고했다.

한 후보자뿐만 아니라 국무위원 일부에 대한 민주당의 강한 거부감은 여전하다. 민주당은 현재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적격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들 부적격 후보자들과 한 총리 임명동의안이 연동되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연계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윤석열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양당의 협치 가능성이 엿보인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추경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오는 16일 시정연설을 하는 것으로 국회의장실에서 발표했기 때문에 일정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코로나 손실보상을 위한 추경은 우리 당도 대선 때부터 국민들께 약속했던 바로,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돼야 한다"며 "다만, 정부 추경안이 내일께 국회에 제출될 것으로 보이는데, 추경안을 들여다보면서 보완해야 할 지점들이 있다면 양당이 잘 협의해서 추진해 나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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