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맘 상담실] 1~2학년 통합교과로 주제별 공부, 관찰하고 탐구하고…학생주도수업 창의력 키운다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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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16   |  발행일 2022-05-16 제14면   |  수정 2022-05-16 07:50
아이들 흥미·요구·실생활 등
주제를 중심으로 통합적 공부
학생이 배움의 주체가 되어
공부하고 싶은 목록 만들수 있어
그림책 활용 탐구놀이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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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은 학생의 흥미와 요구, 실생활 등 주제를 중심으로 학습내용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통합교과'로 공부하고 있다. 통합교과에서는 교사가 학생의 요구를 중심으로 학생주도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학생들이 주제를 스스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첫째 자녀를 초등학교에 보낸 학부모들 상당수는 수업 중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등의 교과서가 없는 것을 보고 낯설어한다. 당연히 배울 것이라고 생각한, 그리고 자신들의 초등학교 시절에는 당연히 있었던 수업의 교과서가 없어서다. 교과서가 없다고 관련 수업이 없어진 건 아니다. '통합교과'란 이름으로 진행하고 있다. 통합교과는 학생의 흥미와 요구, 실생활 등 주제를 중심으로 학습 내용을 통합적으로 공부한다. 이런 탓에 "통합교과는 재미있는 활동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 "통합교과는 공부와 직접적인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들도 적지 않다.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통합교과를 공부해야 하는지, 이때 부모들은 어떤 역할을 하면 좋은지 등에 대해 현직 교사의 조언을 들어보자.

Q: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등은 교과서 없이 배우나요.

A: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은 주제를 중심으로 통합적으로 다뤄지는 통합교과입니다. 따라서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권의 '주제별 교과서'를 활용합니다.

1학년 교육과정은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나뉩니다. 교과는 국어, 수학,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입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교과 이외의 교육활동으로 자율·동아리·봉사·진로·안전한 생활로 이뤄져 있습니다.

교과별 목표를 살펴보면 통합교과에서는 기본 생활습관과 기본 학습 습관의 형성으로 바르게 생활하기(바른 생활), 주변의 일상생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이해하기(슬기로운 생활), 창의적인 표현 능력을 지닌 건강한 사람으로 자라기(즐거운 생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교과에서 가르치는 것을 주제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대주제를 살펴보면 시간에 따라 봄, 여름, 가을, 겨울로, 공간에 따라 학교, 가족, 마을, 나라로 나뉘어 있습니다. 교과서에서는 한 단원에 하나의 소주제를 한 달 동안 학습할 수 있도록 해 주제 학습에 흥미를 가지고 몰입, 이를 심화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Q:통합교과 수업시간에 교과서를 모두 다루지 않는 이유는.

A:교과서는 성취기준을 달성하기 위한 수업 자료 중 하나입니다. 학생에게 맞는 더 좋은 자료가 있다면 교과서를 다루지 않을 수 있습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두루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으로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기르도록 힘쓰는 교육과정입니다. 교사는 성취기준을 중심으로 교사가 가르치는 학생에 맞는 수업방법과 내용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합니다. 이때, 학생의 요구와 실태를 반영해 학생과 함께 교육과정을 만듭니다.

Q:우리 아이는 수업 시간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합니다. 어떻게 하면 통합교과 수업에 호기심을 가지고 몰입하며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을까요.

A:걱정하지 마세요. 통합교과는 학생이 얌전히 앉아서 선생님의 설명을 듣기만 하지 않습니다. 학생이 배움의 주체가 되어 수업을 통해서 생활 경험 속에서 만나는 자신의 문제를 발견하고 탐구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미래 역량을 키우는 학생주도수업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통합교과에서는 교사가 학생의 요구를 중심으로 학생주도수업을 할 수 있도록 '주제 만나기'에서 학생들이 공부하고 싶어 하는 차시 목록을 스스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단원 내 하위 주제별로 차시를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들어 가며 재구성할 수도 있고, 이 재구성에서 학생들이 하고 싶어 하는 수업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Q: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겠습니까.

A:2학년 1학기 '봄이 오면' 에서는 '봄맞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봄 날씨의 특징과 봄철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학생의 경험 수준에서 탐구하고 이를 관련지어 볼 기회를 갖도록 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학생들이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주변의 모습에서 봄 날씨와 생활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주변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먼저, 학생들은 관련 그림책을 읽고, 봄맞이 여행을 떠납니다. 달라진 날씨와 이에 어울리는 생활 모습을 구체적으로 관찰하고 탐구하면서 봄을 느끼고, 주변의 봄철 생활 모습과 생활 도구를 살펴보고 직접 봄과 만나 봄철 생활을 경험하는 식으로 봄을 만나게 됩니다. 또 봄의 모습과 느낌을 표현하고 봄 분위기로 주변을 창의적으로 꾸며서 봄을 담게 됩니다. 학생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배움과 자신의 삶의 관계를 고민하며 더 좋은 세상 만들기에 동참하기도 합니다. 이런 주제 중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창의적 사고 역량을 키워갑니다.

Q:집에서 할 수 있는 탐구 놀이가 있을까요.

A:그램책을 활용한 탐구 놀이를 해 보세요. 그림책은 그림과 글의 어울림 혹은 그림을 통해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를 만들어 전달함으로써 체험의 교류를 경험하게 하는 매체입니다. 그림책을 활용해 학생들의 생활 주변을 대상으로 탐구 놀이를 함으로써 학생들이 사는 세계를 반영하고, 의문을 가지게 하고, 이에 대해 토론을 하게 함으로써 학생의 경험을 확장시키고 성장을 도와줍니다.

듣는 책, 보는 책, 읽는 책, 느끼는 책 등의 단계를 거쳐 자연스럽게 독서의 생활화가 이뤄지도록 합니다. 또 주변의 나무와 풀, 꽃을 다룬 생태 문화 그 자체가 학생들에게 심성, 감성, 지성을 일깨워주는 완벽한 수업 소재가 됩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꽃을 들여다보고, 만지고, 물을 주고, 닦고, 쓰다듬는 등 오감으로 탐색하며 탐구능력을 발견해 나가도록 해 보세요. 끝으로 "봄이 되어 겨울과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등 적극적 탐구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문제를 발견하고 탐구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미래 역량을 키울 수 있습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도움말=김애자 성산초등 수석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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