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추도식, 친노·친문 범야권 총출동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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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2   |  발행일 2022-05-23 제6면   |  수정 2022-05-23 07:25
문 전 대통령 내외 퇴임 후 첫 공식일정
한덕수 국무총리 등 여야 인사 20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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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이 지난 2일 재단 홈페이지에 '노무현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 사진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온라인 추모 사진전 포스터. 연합뉴스

오는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친노·친문 등 범야권 인사가 총출동한다. 노무현재단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6·1 지방선거를 9일 앞두고 경남 김해시 봉화마을 생태문화공원에서 열리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13주기 공식 추도식에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한덕수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등 정관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지난 9일 퇴임 후 2주 만에 처음 공식 석상에 등장할 예정이다. 문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한 것은 취임 첫해인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한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한 총리는 참여정부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낸 인연이 있다. 여권과 현 정부에서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진복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범야권은 총출동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와 참여정부 총리를 지낸 이낙연·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문희상 전 국회의장,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현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정세균 전 총리도 참석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윤호중·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과 박홍근 공동선대위원장과 조응천·이소영·배재정·채이배·김태진·권지웅 선대위 공동부위원장, 김민기·김민석 공동총괄본부장, 김성환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 대다수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박남춘·송철호 후보 등 6·1지방선거 광역 단체장 후보들도 자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도 이은주 원내대표와 배진교·심상정 의원이,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유영민·서훈 전 실장, 유연상·이철희 수석 등이, 김대중 대통령 유족 대표로 김홍걸 국회의원이 참석한다.

정권을 빼앗긴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번 추도식이 큰 의미를 갖는다. 지방선거를 열흘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분열 조짐을 보이는 친노·친문 세력을 규합하는 것은 물론 문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범야권의 결의를 다지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번 추도식에서 범야권이 이재명 위원장에게 정치적 힘을 실어주기 위해 어떤 메시지를 낼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올해 추도식은 '나는 깨어있는 강물이다'라는 주제로 기획됐다. 노 전 대통령이 바란 소통과 통합의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자는 취지다. 추도식은 노무현재단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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