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앞둔 지방선거…여야 모두 TK 후보 '전원 당선' 목표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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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4   |  발행일 2022-05-25 제1면   |  수정 2022-05-25 07:11
대선후 선거 피로감으로 유권자 무관심 우려
일주일 앞둔 지방선거…여야 모두 TK 후보 전원 당선 목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일 앞둔 24일 오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종합상황실에 선거일까지 남은 날이 표시되어 있다. 연합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의힘은 여당으로서 처음 치르게 된 선거인 만큼 '정권 안정론'을 앞세워 보수 텃밭인 대구 경북(TK)에서 전승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대선 패배의 설욕전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견제론'을 강조하면서 남은 일주일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현직 단체장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영천과 군위, 의성을 비롯해 무소속 단일 후보가 나선 달성군과 경산 등 격전지에서는 남은 선거 기간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TK에서 무투표 당선이 속출하고 국민의힘 독식 가능성이 큰 '뻔한 선거'에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지방선거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다.☞4·5·6면에 관련기사

대구 경북에서 총 37명의 무투표 당선자를 배출한 국민의힘은 정권 창출의 여세를 몰아 이번 지방선거에서 'TK 싹쓸이'를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당은 대구시장과 8개 구·군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선거에서 승리를 낙관하며 기초의원 선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의원은 "팽팽하게 맞붙는 선거가 아니라 맥빠진 선거가 돼서 분위기가 안 산다는 반응이 많은데, 기초의원 후보들이 골고루 득표를 할 수 있도록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북도당은 윤석열 정부 탄생 이후 첫 선거이며, 경북발전을 위해선 압승이 필요하다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직 단체장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영천, 군위, 의성 등의 격전지에서도 승리를 이뤄내겠다는 것. 국민의힘 김정재 경북도당 총괄선대위원장은 "민주당이 국회 다수당인 상황인 만큼,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둬야만 지역발전과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대구 경북 전체 선거구에서 후보자를 3분의 1도 채우지 못한 더불어민주당은 견제와 균형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남은 일주일 선거기간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2018년 지방선거에선 16명이 출마했으나, 이번에는 7명이 출마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모든 후보를 당선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경북도당의 경우 임미애 경북도지사 후보와 장세호 칠곡군수 후보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표심을 다지고 있다. 임 후보는 "지방선거를 미리 준비하지 못했던 부분은 아쉽지만, 저는 이번 선거의 목표는 출마하는 모두의 당선을 목표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거 무관심과 이에 따른 낮은 투표율은 여야 모두에게 부담이다. 여기에는 불과 3개월 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 대한 피로감과 국민의힘을 견제할 정당이나 정치인이 없다는 대구시민들의 실망감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대구의 역대 최저 투표율은 지난 3대 지방선거로 41.4%를, 최고 투표율은 제 1대 지방선거로 64.0%였다. 일부 유권자들은 승패가 예정된 지방선거를 치러야 할 이유가 없다며 '지방선거 무용론'까지 꺼내 들고 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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