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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연합뉴스. |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26일 "글로벌 공급망 불안·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뿐만 아니라 코로나 이후 수요 회복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확산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방 차관은 이날 열린 경제관계차관회의에서 "미국, 영국의 물가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을 비롯해 주요국 물가상승률이 8~9%에 달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 차관은 "특히, 국제 곡물 수급 우려가 심화되면서 개도국의 경우 물가 상승을 넘어 식량안보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라며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국내의 경우 지난 3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4%를 넘어선 데 이어 4월에는 4.8%로 오름세가 더욱 확대됐다. 일부에서는 다음 주 발표될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월 수준을 넘어서 5%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방 차관은 "인플레이션으로부터 민생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지금 경제팀에게 주어진 최우선 과제"라며 "부처가 힘을 모아 인플레이션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무엇보다 생활 물가 안정과 생계비 경감에 진력한다는 계획이다. 방 차관은 "국민에게 가장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식료품·외식 등 생활 물가 안정과 주거·교육비 등 생계비 경감 노력이 시급하다"라며 "이를 위해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과제들을 중심으로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다음 주 초에는 발표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개했다.
원자재와 국제곡물 수급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방 차관은 "아울러, 대외 요인이 국내 물가상승 압력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원자재와 국제곡물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라며 "주요곡물 자급기반 구축과 안정적 해외공급망 확보 등 식량안보 강화 노력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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