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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가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비판한 것으로 보이는 글을 남겼다.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 페이스북 캠처 화면 |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홍 후보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압도적 우위로 출발해서 매일 저렇게 시민들과 시비 붙고 터무니없는 공약으로 당에 잔뜩 부담만 지우고 전국적으로 비난만 받고 이제 와서 오도 가도 못 하는 신세가 됐다"며 "인성(人性)이 그래서 그렇게 하는 건가? 저런 생각으로 어떻게 대선을 치루었을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그릇이 거기까지인가? 저러다가 몰락하는 건가? 같이 정치하는 입장으로서 여야를 떠나서 참 딱하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글에서 특정 대상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대선에 나섰다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후보를 겨냥해 김포공항 이전 논란 등 최근 혼란 상황을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후보는 현재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상태다. 특히 대구시장에 당선되면 차기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홍 후보는 지난 4월 4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시장 출마가 차기 대선 출마 발판이냐'는 질문에 "4년 후 이야기이다. 그때 한국 정치판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미리 그런 식으로 논의하는 자체가 저로서는 말이 안 된다 고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차기 대선 불출마 입장을 밝히지 않아,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편, 이 후보 역시 국회에 입성하면 당내 입지를 다져 차기 대권을 노릴 공산이 크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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