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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연극 발전을 위한 '아시테지 코리아'의 대구지회가 창립됐다. 지난달 31일 대구예술발전소 수창홀에서 열린 창립총회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테지 코리아 대구지회 제공> |
한국 아동청소년연극의 발전과 확산을 위해 국경을 초월해 교류하는 '아시테지 코리아'(<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의 대구지회가 설립됐다. 경기지회와 인천지회가 만들어진 이후 20여 년 만에 대구지회가 인준되는 것으로, 국내 세 번째 지회가 됐다.
아시테지 코리아 대구지회는 지난달 31일 대구예술발전소 수창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이국희 전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을 지회장으로 선출했다.
아시테지 코리아 대구지회에는 대구의 7개 극단이 참가한다. 극단 누리(대표 신숙희), 극단 고도(대표 김진희), 극단CT(대표 전광우), 엑터스토리(대표 신동우), 프로젝트O(대표 이미은), 교육극단 나무테랑(대표 이융희), 플레이스트(대표 김수영)이다.
아시테지(ASSITEJ)는 한국어로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라는 뜻으로, 아동청소년연극의 가치 존중과 발전을 위해 1965년 파리에서 창립된 비정부 국제기구다. 전 세계 87개 회원국이 참여하며, 회원 수는 4천여 명이다.
1982년 설립된 아시테지 코리아는 세계본부의 15개 이사국 중 하나로, 또 다른 아시아의 이사국인 일본 본부와 함께 유럽 중심의 아시테지 활동을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로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시테지 코리아에는 국내 200여 아동청소년 전문 공연 단체, 극작가, 평론가, 기획가, 연구자 등이 함께 하며 서울 본부와 경기지회, 인천지회가 있다. 국내 아동청소년연극 발전을 위해 1992년부터 '서울어린이연극상'을 제정 시행하는 것을 비롯해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세계아동청소년연극의 날 기념행사' '지역아동극축제' '해외 작품 교류' '아동청소년극 포럼 발간' '교사를 위한 워크숍' '아동청소년연극교실'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국희 아시테지 코리아 대구지회장은 "대구지회가 국내에서 경기와 인천에 이어 20여 년 만에 인준된 것은 역사적인 기회다. 그동안 대구지역의 아동극단들의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고 대구가 지역적으로 공연문화의 선두주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980년대 대구에서는 당시 양대 백화점(대구백화점, 동아백화점)을 주축으로 거의 연중무휴로 공연되던 아동극들이 지금은 몇몇 극단들에 의해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고 아쉬워하면서 "전문 아동극단의 활성화와 올바른 아동극의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전념을 다할 것이다. 또한 전문성과 다양한 레퍼토리를 확장해 어린이극의 축제와 아동청소년 연극의 개념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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