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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희 미술사가 |
고(故) 정점식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한 '정점식미술상'의 첫 수상자로 양은희 미술사가가 선정됐다.
정점식미술상은 도솔문화원(정점식 화백 유족 설립)과 대구미술관이 공동으로 제정한 상으로, 미술 창작을 제외한 미술 전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선도하는 기획자, 평론가, 연구자 등을 발굴해 수상한다.
대구미술관은 최근 정점식미술상 심사위원회 개최 결과, 양은희 미술사가를 '제1회 정점식미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 추상화의 1세대' 정점식 화백(1917~2009)은 1917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나 한국 근현대미술 발전을 이끈 대표적인 작가다. 특히 한국 추상미술계의 거목으로 그의 작품은 지금도 미술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점식미술상은 정점식미술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심상용 서울대 조소과 교수)에서 선임한 추천위원들이 후보자들의 최근 3년간 성과물을 추천하면 이를 토대로 심사위원회에서 추천작의 성과와 파급효과 등에 대해 검토·토론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제1회 정점식미술상 수상자인 양은희 미술사가는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1965년 제주에서 태어난 양은희 미술사가는 홍익대 대학원 미학과 석사, 뉴욕시립대 대학원에서 현대미술사, 미술이론 전공으로 미술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스페이스 D 디렉터 및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미술이론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수상작인 '방근택 평전'(헥사곤·2021)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한국 현대미술의 전 지구화와 비엔날레 시대'(국립현대미술관·2021)가 있다.
올해 심사는 김영호 중앙대 미술학부 서양화 전공 교수(심사위원장), 고원석 서울시립미술관 전시과장, 김학량 동덕여대 큐레이터학과 교수, 신정훈 서울대 서양화과 교수, 최태만 국민대 미술학부 회화전공 교수가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수상자는 전시와 비평의 현장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추천 성과물인 '방근택 평전'은 1세대 미술평론가 방근택의 비평을 한국미술의 기존 서술의 골격과 연관 지어 이해하고자 노력했으며, 이는 이론가로서의 역량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역작"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5일 오후 5시 대구미술관 강당에서 개최된다. 이날 오후 4시에는 특별 강연 '정점식 화백의 생애와 예술세계'(강연자 김영동 미술평론가)가 열린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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