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르면 이번 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가능성도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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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06   |  발행일 2022-06-07 제5면   |  수정 2022-06-06 17:24
민주당, 이르면 이번 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가능성도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당대표 직무대행이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 패배로 충격에 빠진 당을 수습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번 주 내 구성하는 데 뜻을 모았다.

민주당 신현영 의원(대변인)은 6일 낮 12시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박홍근 당 대표 직무대행과 시도당위원장들의 간담회 이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 구성과 관련해) 초선·재선 등 선수(選數)별 대표 위원과 원외 인사를 추천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7일 오후 3시 의총을 열고, 추천명단을 바탕으로 비대위 인선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 대변인은 "(비대위에)원외 위원이 꼭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선거 기간 지역 현장에서 노력, 헌신한 원외 분들에 대한 경청이 꼭 필요하다"며 "이번 주 안에 구성 완료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비대위 구성 자체에 대한 정통성·합법성·대표성을 부여할 거란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는 3·9 대선 패배 이후 '윤호중·박지현 비대위'가 꾸려지는 과정에서 제기된 정당성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어 "당의 가장 큰 임무는 기존 당의 정책 기조와 정치 노선에 대한 철저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가 '네 탓 내 탓' 공방이 돼선 안 되고 당의 환골탈태를 위한 객관적이고 냉정한 평가가 나온 뒤에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해 계속 혁신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서 △조속한 비대위 구성과 역할 규정 △당에 대한 평가와 쇄신안 마련 △전당대회를 통한 차기 지도부 구성 등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선수별 대표 의원들이 비대위에 합류하기로 한 가운데, 원외의 다양한 목소리도 반영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의견이다. 원외 위원의 숫자는 결정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에 이어 이날 오후 3시 박홍근 당 대표 직무대행과 원외 지역위원장과의 간담회도 가졌다.

민주당 내에서는 비대위원장으로 문희상·정세균 전 국회의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신 대변인은 "오늘(6일)은 비대위원장에 어느 분이 적합한지 등 구체적인 이름이나 인선은 언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7일 오전 9시 비대위원 추천을 위한 초선의원 회의를 개최한다. 더민초는 공지를 통해 "현재 초선의원 1인 추천을 의뢰받았다"며 "초선들의 입장을 반영해 당의 위기를 인식하고, 적극적인 선거 평가와 쇄신을 해나갈 동료의원을 추천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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