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2018년 경주 동부사적지대에서 열린 선덕여왕 행차 재현 모습. <영남일보 DB> |
![]() |
경북 경주시가 6~11월 동부사적지대에서 선보이는 선덕여왕 행렬도. <영남일보 DB> |
경북 경주에서 선덕여왕 재현 행사가 다시 열린다.
경주시는 신라 최초 여왕으로 삼국통일의 기반을 다진 신라 제27대 선덕여왕의 업적을 기리고,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선덕여왕 행차 재현을 재개한다고 7일 밝혔다.
선덕여왕 행차 재현은 이달부터 11월 말까지 첨성대 일원의 동부사적지대에서 매주 주말(토·일요일) 정오와 오후 2시에 열린다.
행차 재현은 신라문화콘텐츠개발원이 주최하고 경주시와 경북도가 후원한다.
행차는 선덕여왕이 신라 금제 왕관을 쓰고 가마를 타고 거리에서 행차하는 모습이 재현된다.
행차의 행렬은 인도하는 역을 맡는 관직인 나부통전이 앞장서고 대열 흐름을 진행하는 북을 치는 병사, 행차 기수, 사신기(四神旗), 의장 기수, 전군 대장 및 군사, 궁중의 취주악단, 재주꾼이나 무용수가 줄을 잇는다.
기마 무관을 선두로 왕의 깃발을 든 기수병에 이어 선덕여왕이 무관을 앞세워 행차하고, 시녀, 호위군, 신라 귀족들과 행차를 뒤에서 호위하는 군사, 신료, 시녀들이 뒤따른다.
행차가 끝나면 첨성대를 배경으로 관광객과 선덕여왕이 함께 사진을 찍는 포토존도 마련된다.
신라문화콘텐츠개발원은 철저한 문헌 고증과 전문가 검토로 신라 시대 복식과 환두대도(環頭大刀·보물)를 복원했다.
선덕여왕의 화려한 옷을 통해 당시 번성했던 신라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또 신라 시대 무기인 환두대도와 금관·금제 허리띠는 국립 경주박물관 전시품을 똑같이 복제했다.
선덕여왕 행차는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고도(古都) 경주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보기 드문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덕여왕 행차는 사전 등록을 하면 관광객도 함께 행차를 할 수 있고, 행차 후 경주향교 뒤 분장실에서 화려한 신라 복식과 금관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주낙영 시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관광산업과 지역 경제가 어려움을 겪어 선덕여왕 행차 재현 재개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기획해 문화관광의 생태계를 복원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덕여왕 행차 재현은 2009년 경주시와 경주문화관광축제 조직위원회가 드라마 ‘선덕여왕’과 연계해 관광객 유치를 위해 경주 시내와 보문관광단지에서 선덕여왕 행차 재현 행사를 한 후 2018·19년 신라문화제 등 지역 문화관광 행사에서 행차 모습을 선보였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송종욱
경주 담당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