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돌입…비대위원장엔 이은주 원내대표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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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12   |  발행일 2022-06-13 제5면   |  수정 2022-06-13 14:01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돌입…비대위원장엔 이은주 원내대표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논의를 위해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참패해 지도부 공백 사태가 발생한 정의당이 이은주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 비대위 체제에 돌입했다. 정의당은 1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1 소회의실에서 전국위원회를 개최해 오는 9월 27일 '혁신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직 선거에 나서기로 했다.

비대위는 추가로 3인 이내의 비대위원을 선임하며 추가 인선은 이 원내대표가 맡는다.  비대위는 혁신 지도부 선출과 함께 당을 진단하고 진로를 모색하는 혁신 평가에서 도출된 과제를 집행할 예정이다. 비대위의 임기는 혁신지도부 선출을 위한 7기 동시당직선거(9월27일) 종료 시점까지로 하며, 비대위원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당 대표의 권한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주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참담하고 또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 시민이 가진 정치적 판단의 엄정함은 가혹하고 냉정했다"며 "시민은 우리가 가진 선의가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낸 성과를 통해 정치를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로 증명하지 못하는 정당, 성과를 낳지 못하는 정치가에게 선처란 가능하지 않다. 가장 두려운 것은 선거 참패가 아니라 정의당의 정치가 지속 가능 한가라는 시민의 물음이었다"고 현재의 위기 상황을 설명했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당원, 지지자, 시민은 지난 선거에서 정의당은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고 냉혹한 심판을 내리셨다"며 "시민들의 엄중한 비판과 질타를 뼈아프게 새기고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의당은 지난 20대 대선에서 심상정 후보가 2.4%의 초라한 득표율을 기록했고, 6·1 지방선거에서도 원외 정당인 진보당보다도 저조한 성적표를 받으면서 제2야당으로서의 자존심도 구겼다. 이로 인해 여영국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지방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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