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덕수 국무총리. 연합뉴스. |
한덕수 국무총리는 21일(현지시간) 전기요금 인상 논란과 관련, "한국전력이 민간기업이었으면 도산 했을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덕수 총리는 이날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전이 개혁해야 할 부분이 많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전기 요금 인상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했다.
한 총리는 "한국의 전력 요금이 전 세계에서 제일 쌀 것이다. 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건 필수"라면서도 "국민을 설득하는 게 필요하다. 현재의 비정상인 요금의 정상화를 국민이 받아들이는 것은, 아무렇게나 해도 올려주겠다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한전의 자구 노력을 주문했다. 한 총리는 "전력 요금을 올린다는 얘기만 나오면 '한전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하는 지적을 받는다. 국민은 한전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우리 대통령은 그런 것 못 참으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본인들 월급 반납하겠다는 건 한 번도 안 했지 않느냐. 있는 건물을 팔고 그랬지, 경영에 최선을 다하고 직원이 희생하는, 한전이 해야 할 기본 임무를 한 것은 몇 달 되지 않았다"라며 "한전이 민간 기업이었으면 도산했을 것이다. 도산하면 월급 깎는 게 아니라 날아간다"라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공공기관 혁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총리는 "이번에는 흐지부지되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장관들에게 직접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