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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24일 오전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열린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1박 2일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재명 의원의 8·28 전당대회 불출마 요구가 쇄도했다.
24일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틀간 충남 예산군에서 열린 민주당 워크숍에서 설훈 의원이 이 의원에게 함께 불출마하자고 제안했다. 친문핵심인 홍영표 의원도 비공개 분임 토의에서 이 의원의 불출마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의원은 이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하게 되면 홍 의원도 심각하게 나가는 쪽으로 고민해야 되고,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이 복합되면 당내 단결·통합은 어렵지 않겠는가란 주장을 하고 계시고 어제(워크숍에서)도 하셨다"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이재명 의원은 지금 계속 108번뇌 중인 걸로 알고 있다"라며 "그런저런 얘기를 듣고 본인의 또 여러 가지 정치적 상황에 대한 판단도 있고, 그래서 아주 깊은 고심에 빠져 있는 상태라고 본다"고 전했다.
앞서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친문 핵심 전해철 의원도 "대선과 지방선거를 잘 평가하고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한데 당장 이재명 상임고문이 전당대회에 나온다면 그런 평가가 제대로 되겠냐"며 이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워크숍 종료 후 기자들에게 자신의 불출마와 관련해서 "국민의 삶을 생각하는 정당으로서 경제위기 극복 방안이나 민생 어려움을 해결할 문제에 대해서 한 번 깊이있는 논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이 의원은 전날 밤 분임토론에서 "고민하고 있다"면서 "내가 당 대표 된다고 한들 2년간 하면서 총선 지휘까지 하는 것 까지가 임기인데, 오히려 개인적으로 상처만 많이 남을 수 있어, 여러 가지로 고민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홍 의원은 "전대에서 결국 우리 당을 하나로 단결시키고 통합할 수 있는 리더십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그것이 과연 이재명 후보나 내가 출마하는 게 좋은 건지, 도움이 되는 건지 아닌지를 판단해보자고 했다"라며 불출마를 거듭 요구하며 이 의원을 압박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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