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워크숍서 이재명에 8·28 전당대회 불출마 요구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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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4 13:35  |  수정 2022-06-27 08:34
민주당, 워크숍서 이재명에 8·28 전당대회 불출마 요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24일 오전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열린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1박 2일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재명 의원의 8·28 전당대회 불출마 요구가 쇄도했다.

24일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틀간 충남 예산군에서 열린 민주당 워크숍에서 설훈 의원이 이 의원에게 함께 불출마하자고 제안했다. 친문핵심인 홍영표 의원도 비공개 분임 토의에서 이 의원의 불출마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의원은 이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하게 되면 홍 의원도 심각하게 나가는 쪽으로 고민해야 되고,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이 복합되면 당내 단결·통합은 어렵지 않겠는가란 주장을 하고 계시고 어제(워크숍에서)도 하셨다"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이재명 의원은 지금 계속 108번뇌 중인 걸로 알고 있다"라며 "그런저런 얘기를 듣고 본인의 또 여러 가지 정치적 상황에 대한 판단도 있고, 그래서 아주 깊은 고심에 빠져 있는 상태라고 본다"고 전했다.

앞서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친문 핵심 전해철 의원도 "대선과 지방선거를 잘 평가하고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한데 당장 이재명 상임고문이 전당대회에 나온다면 그런 평가가 제대로 되겠냐"며 이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워크숍 종료 후 기자들에게 자신의 불출마와 관련해서 "국민의 삶을 생각하는 정당으로서 경제위기 극복 방안이나 민생 어려움을 해결할 문제에 대해서 한 번 깊이있는 논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이 의원은 전날 밤 분임토론에서 "고민하고 있다"면서 "내가 당 대표 된다고 한들 2년간 하면서 총선 지휘까지 하는 것 까지가 임기인데, 오히려 개인적으로 상처만 많이 남을 수 있어, 여러 가지로 고민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홍 의원은 "전대에서 결국 우리 당을 하나로 단결시키고 통합할 수 있는 리더십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그것이 과연 이재명 후보나 내가 출마하는 게 좋은 건지, 도움이 되는 건지 아닌지를 판단해보자고 했다"라며 불출마를 거듭 요구하며 이 의원을 압박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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