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이르면 주 초 전기요금 인상 결정될 것"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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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6   |  발행일 2022-06-27 제5면   |  수정 2022-06-26 17:04
물가 인상 6~8월중 6%도 배제못해

유류세 추가 인하는 어려울 듯
추경호 이르면 주 초 전기요금 인상 결정될 것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영남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기요금 인상이 이르면 이번 초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전기요금 인상이 이르면 이번 주 초 이뤄질 전망이다. 유가 인상으로 6~8월 물가는 6%까지 인상될 수 있으며, 유류세 추가 인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오후 영남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기요금 인상이) 이르면 주 초에 결정될 것이다. (인상 범위는) 지금 알 수가 없다"면서도 "에너지와 관련된 공공요금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지방 공공요금이나 중앙 공공요금은 가급적 동결을 원칙으로 물가 안정을 위해서 최대한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물가 인상 전망에 대해 추 부총리는 "6~8월이 성수기고, 계절적인 요인이 있어 과거에도 불안한 시기였다. 지금은 국제유가가 계속 올랐기 때문에 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유류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6·7·8월에 (물가 인상이) 6%대 가능성도 배제 못한다"고 말했다.

유류세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쉽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유류세(인하)는 7월 1일부터 37%까지 인하되기 때문에 현재 정부가 법상 허용된 조치는 최대한 한 것"이라고 했다. 유류세 인하폭이 30%에서 37%로 늘어나면 휘발유는 ℓ당 37원, 경유는 38원의 추가 인하 효과가 생긴다.

최근 경제 단체장을 만나 임금 인상과 가격 인상 등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선 "임금을 어찌 한 푼도 안 올릴 수 있겠나. 생산성을 감안해 올리더라도 과도하게 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이라며 "임금을 서로 올리기 시작하면 그 다음엔 다시 물가가 오르는 악순환이 된다. 이래가지고서는 경제 전체에 어려움을 초래하게 되고 결국 기업이나 국민이 더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금씩 자제하고, 특히 기업·근로자들은 생산성 향상을 통해 원가 상승 요인을 좀 흡수해주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개혁에 대해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추 부총리는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은) 이제 도를 넘었다. 인원이 크게 늘었지만, 생산성은 굉장히 떨어져, 부채는 늘고 있다"며 "이것이 국민 경제의 부담이고, 국민 혈세다. 생산성을 높이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될 책무가 있기때문에 경영은 뭔가 수술이 필요하다. 비효율적인 부분을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천300원을 돌파한 것에 대해선 "1천300원 수준에 한 번 갔다고 해서 이를 위기냐 아니냐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현재 미국의 급속한 금리 인상때문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해지면서 달러가 다른 통화에 비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다른 나라 통화와 함께 원화도 약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원화만 약세를 보인다면 우리 경제에 굉장히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는데, 주변국도 같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원화 약화 쏠림 현상이 심해질 경우 당국은 시장 안정을 위한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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