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대구시의 경제정책이 성공하려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이 필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의 주요 경제정책으로 △반도체와 UAM(도심항공교통, 플라잉카) 등 5대 미래산업 육성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산업단지 조성이 낙점됐기 때문이다.
민선 8기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는 28일 오전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미래 50년의 토대가 될 경제 분야 주요 과제로 반도체, UAM(도심항공교통), 로봇, 헬스케어,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등 5대 미래산업 육성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산업단지 조성을 손꼽았다. 특히 5대 미래산업 중 반도체 분야는 공항산단 내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인 데다 플라잉카 등 UAM 분야도 미래 항공 모빌리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통합신공항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인수위는 이날 UAM 연계 모빌리티 신산업을 육성하고, 반도체는 향후 조성할 공항산단과 연계해 비메모리 반도체 1등 도시로 거듭날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로봇과 의료산업은 현재까지 마련된 기반을 토대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며, AI·빅데이터·블록체인 산업은 'ABB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해 생태계를 확장키로 했다. 이 밖에도 인수위는 △대구산단 첨단화·재구조화 △염색산단 외곽 이전 추진 △도심 벤처밸리 조성 등도 추진키로 했다.
인수위의 이날 경제정책 발표는 홍 당선인의 대구시장 후보 시절 내걸었던 공약과 크게 다르지 않다. 홍 당선인은 시장 후보 시절 '대구 3대 구상·7대 비전 발표'에서 "미래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대구 중흥의 토대를 닦아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권영진 시장의 주요 경제정책인 '5+1신산업(물·미래차·에너지·의료·로봇+스마트시티)' 육성도 큰 차질을 빚지는 않을 전망이다. 의료와 로봇의 경우 홍 당선인의 주요 경제정책에 포함됐으며, 미래차·에너지 분야도 자율주행 및 배터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UAM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 발전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산업은 이미 국가물산업클러스터(달성군 구지면 ) 운영이 본궤도 올랐다는 것이 인수위 측의 설명이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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