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 거리두기 해제 영향에…상반기 전력거래량 최고치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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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11 17:22  |  수정 2022-07-12 07:25  |  발행일 2022-07-12
전력거래금액도 사상최대

이른 더위, 거리두기 해제 영향에…상반기 전력거래량 최고치

이른 더위와 코로나19 사태 진정에 따른 수요 회복 등으로 상반기 기준 전력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력거래금액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1일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 등에 따르면 상반기 전력거래량은 26만9천432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면서 상반기 기준 최대 규모를 보였다. 상·하반기 전체에서는 지난해 하반기(27만7천630GWh)와 2018년 하반기(27만4천506GWh)에 이어 역대 3번째다.


올 상반기 전력거래량이 이처럼 높은 수준을 보인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산업 분야 등 수요 회복으로 전기사용량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5~6월 이른 무더위가 찾아와 전력수요가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 지난 5월과 6월 전력거래량은 같은 월 기준 역대 최고로 집계됐다.


전력거래금액은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상반기 전력거래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7% 급증한 37조3천492억원으로 반기 기준 30조원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한전이 발전사에서 전력을 살 때 적용되는 전력 도매가격(SMP)이 크게 올라서다. SMP는 올해 4월 ㎾h(킬로와트시)당 202.11원으로 처음 200원대로 치솟았다. 지난해 같은 달(76.35원)보다 164.7% 급등한 것이다. 5월(140.34원)과 6월(129.72원) 가격이 하락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77.4%, 56.1% 높았다.


이달 초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하반기 전력거래량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 전력거래소 등은 8월 둘째 주에 최대 전력수요( 9만1천700~9만5천700㎽)로 가장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 7일 이미 9만2천990㎽를 기록해 전망치 하한선을 넘겼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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