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청사건립기금' 폐지 방침 발표..."일반회계로 편성집행"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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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15 17:39  |  수정 2022-07-16 06:34  |  발행일 2022-07-15
대구시 청사건립기금 폐지 방침 발표...일반회계로 편성집행
대구시 신청사 건립지로 선정된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 전경. <영남일보 DB>

대구시가 채무 감축 방안의 일환으로 '청사건립기금'을 비롯한 9개 기금을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달서구 일각에서는 상황 파악에 나서는 등 한때 술렁였다.

대구시는 강도 높은 재정혁신으로 예산을 절감해 민선 8기 임기 내 1조5천억 원의 추가 재원을 마련해 획기적 채무 감축에 나서겠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금·특별회계 폐지'가 채무 상환을 위한 한 방안에 포함됐고, 대구시는 일반회계로 대체할 수 있거나 불필요한 재량·자체 기금 9개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폐지 기금은 △청사건립기금 △남북교류협력기금 △시립예술단진흥기금 △사회복지기금 △인재육성기금 △체육진흥기금 △농촌지도자육성기금 △메디시티기금 △양성평등기금 이다.

청사건립기금을 폐지한다는 소식에 신청사 건립지인 달서구는 진위 파악에 나섰다.

청사건립기금 폐지로 인해 신청사 이전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아닌지 예의주시한 것이다.

앞서 지난 4월에도 대구시청 이전 재검토설이 흘러나와 달서구는 당황스러운 모습이었다. 달서구청은 신청사 건립지원 태스크포스(TF) 등을 운영해오고 있다.

당시 달서구청은 입장문을 내고 "대구시 신청사 이전 건립은 숙의민주주의를 거친 대구시민의 결실로, 대구 균형 발전 및 대구 비전 혁신의 새로운 역사적 산물"이라며 "대구시민의 합의 및 약속된 신청사 이전 건립은 앞으로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하고, 대구시민의 미래 비전이 담긴 신청사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두가 마음을 모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달서구 한 관계자는 "지난 번에도 대구시청 이전 재검토 발언이 나와 혼란스러웠던 적이 있다"라며 "이번에 청사건립기금 폐지가 발표됐기에 그 진위를 파악했다.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50대 과제에도 시청·도청 후적지 개발이 포함돼 있으니, 기금을 폐지한다고 해서 시청 이전을 안 한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청사건립기금 폐지 방안에 대해 "신청사 건립에 대해서는 정해진 절차와 원칙에 따라 사업 추진을 한다는 입장은 변화가 없다"라며 "다만, 신청사 건립 관련 예산은 오는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많이 들어가고, 일반회계를 통해서 사업 진행 절차에 따라서 편성해서 집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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